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 2024-12-11 (수)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작성일 : 18-10-28 01:28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시- 김준규] Saint Andrew 수도원의 가을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4,428  

김준규(서북미문인협회 회원)

 
Saint Andrew 수도원의 가을

 
사막에도 가을이 왔다.
머리를 노랗게, 더러는 갈색으로 물들이고
멀리 나무들이 서있다.
 
햇빛에 비늘처럼 반짝거리는 지나간 날들.
가을 한 켠에서, 바람이
그 기억들을 지우고 있다.
 
언제나 가을은 그리움이 선물이다.
밤이 오면
알 수 없는 그리움이 별처럼 떠서
 
오랜 기다림을 위해
수도사처럼
그레고리안 성가를 부르고 있다.
 
<해 설>

가을이 깊어졌다. 진한 색을 절정으로 발산하던 단풍잎들이 낙엽되어 바람에 날린다이 작품 속에서 작가는 가을 정취를 남가주 성 앤드류 수도원에 피정하여 향유한다

그는 가을 풍경이 가져오는 인간적 그리움을 비워내고 신성한 그리움으로 성화시킨다. 성지로의 여행은 속정에서 벗어나 영혼의 날개를 달아 천상의 세계로 비상하는 일이다

시인은 그의 그리움의 대상을 어느 사람보다는 별과 같은 존재, 즉 신을 볼 수 있는 존재로 인식한다

그리고 그 별은 신에게 그레고리안 성가를 부르는 수도사로서 그 자신의 내적인 성결한 자아의 이미지로 투영된다

이 같이 가을과 그리움이라는 인간적 속정을 신성한 정신으로 승화시킨 성화(聖化)의 시적 주제가 적절한 이미지와 함께 구축되어 진솔한 공감을 불러일으키어 주목된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크기변환_-1김준규.jpg




 
 

Total 696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546 [서북미 좋은 시- 문창국] 닫힌 문 시애틀N 2019-04-07 4460
545 [기고-장원숙] 공동체 의식 시애틀N 2016-11-06 4449
544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시- 김준규] Sai… 시애틀N 2018-10-28 4430
543 공순해/그녀의 봉사 공순해 2013-05-13 4424
542 [서북미 좋은 시-지소영] 이월의 시 시애틀N 2019-02-05 4417
541 [시애틀 수필-안문자] 산타크로스의 꿈 시애틀N 2016-12-11 4413
540 [시애틀 수필-이한칠] 자연스러운 일 시애틀N 2017-10-01 4406
539 여기열/지혜를 펼치는 해 여기열 2013-05-13 4390
538 [시애틀 시-김재완] 가우디옹을 기리다 시애틀N 2016-06-19 4390
537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임 풍] 팡… (2) 시애틀N 2014-08-30 4385
536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 김복선] … 시애틀N 2017-09-04 4383
535 [시애틀 수필-장원숙] 사람 괴물 시애틀N 2018-03-06 4350
534 [김영호 시인의 아메리카 천국] 필척 산(Mt. Pil… 시애틀N 2016-08-15 4344
533 [시애틀 문학- 안문자 수필가] 소박한 밥상 시애틀N 2014-08-09 4342
532 [신년 수필-배수영] 시상식과 전국 노래자랑 시애틀N 2016-01-02 4342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About US I 사용자 이용 약관 I 개인 정보 보호 정책 I 광고 및 제휴 문의 I Contact Us

시애틀N

16825 48th Ave W #215 Lynnwood, WA 98037
TEL : 425-582-9795
Website : www.seattlen.com | E-mail : info@seattlen.com

COPYRIGHT © www.seattlen.com.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