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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8-21 15:36
김영호 시인 ‘시인들이 뽑는 시인상’ 수상 '쾌거'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577  

문학아카데미ㆍ 문학과 창작 주관서 머킬티오 도서관의 사계등으로
美 서부지역 저명작가 24에 이어 또다시 영광

시애틀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ㆍ사진)이 올해 한국에서 시인들이 뽑는 시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5월 미국 서부지역 저명 작가 24인에 뽑혀 워싱턴대학에서 열린 행사에 초대되는 영광을 안은데 이어 올 들어 두번째로 저명한 문학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한국에 있는 문학아카데미’(대표 박제천)와 계간지 <문학과 창작>이 제정해 운영하고 있는 시인들이 뽑는 시인상심사위원회는 올해 수상자로 김영호 시인과 하영 시인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심사위원은 강우식ㆍ박제천ㆍ고창수ㆍ김여정 시인이 맡았다.

시인들이 뽑는 시인상2002년 제정된 이후 시류(時流)에 상관없이 독자적인 작품의 일가를 이룬 시인 중에서도 인품을 제일의 덕목으로 삼아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시인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심사위원들은 올해 수상자인 김영호 시인과 하영 시인은 시인으로서의 위의(威儀)를 지키며 일생 동안 시에 정진해오신 분들이라고 평가했다.

김 시인을 머킬티오 도서관의 사계 3편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에 대해 거주지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로컬리티를 잘 나타낸 작품이라고 평했다

현재 한국과 시애틀을 오가며 작품 활동 등을 하고 있는 김 시인은 대학에서 영시를 가르친 시인이면서도 발표하는 작품은 상당히 한국적인 발상이 많았는데 놀랍게도 미국에 사는 동안 시가 미국적인(글로벌한) 발상이 되었다고 심사위원들은 분석했다.

충북 청주 태생인 김 시인은 한국 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한 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서 비교문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숭실대에서 오랫동안 교수로 재직하다 몇 년 전 정년퇴임을 한 뒤 가족이 있는 머킬티오로 이주했으며 현재도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1991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뒤 <당신의 초상> <무심천의 미루나무> <잎사귀가 큰 사람> <순복> 등의 시집을 출간했으며, <한용운과 휘트먼의 문학사상>, <문학과 종교의 만남> 등의 저서를 갖고 있다

김 시인은 시애틀 형제교회 HJI 교육원에서도 시 창작 등의 강의를 맡고 있고 한국일보와 시애틀N 등을 통해 자신의 작품을 발표하는 한편 서북미 한인 시인들에 대한 시평을 해주고 있다.
최근 ‘UW 한국학도서관 친구들이란 모임의 회장을 맡아 한인들의 책읽기와 도서관 이용, 한국 문학사랑, UW 한국학 도서관 목록기름 마련 등에 힘쓰고 있다.

**다음은 시인들이 뽑는 시인상수상 작품과 심사평이다.

 
<머킬티오 도서관의 사계>
 
머킬티오 도서관은 책이 울창한 문학의 숲이다.
이 숲 속에서 누군가의 영혼과 만나는 설렘을 갖는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숨소리가 들린다.
에머슨 소로우 휘트먼이 산책을 하고
바이런 랭보 괴테가 자작시를 낭송하며
타고르 한용운 윤동주가 명상 기도를 한다.
문향이 짙은 이 숲에선 고뇌하는 힘이 솟아난다.
슬픔과 번민도 서정시로 걸어 나온다.
성자의 맑은 음성이 대화를 걸어온다.
한 권의 책안에 구도자의 발자국이 찍혀있다.
비가 내리는 겨울, 키 큰 전나무가 들어와
벽난로 앞에서 책을 읽다가 코를 곤다.
창밖에 함박눈이 내리는 날이면
시인 프로스트가 눈을 맞으며 풀밭을 걷는다.
4월이면 시집 속의 시인들이 화단의 꽃들로 피어난다.
5월이면 철죽꽃이 로빈새와 들어와 함께 시를 쓴다.
9월이면 롱펠로우가 흰 구름 배를 타고 내 가슴에 노를 젖는다.
시월의 붉은 단풍잎이 다람쥐 눈 속에서 새벽별로 반짝인다.
머킬티오 도서관,
책 읽는 사람들 얼굴이 깊은 산속에서 나온 사슴의 얼굴이다.
글을 쓰는 사람의 얼굴이 고목에서 나온 새싹 같다.
 
 
<심사평-박제천 시인>
 
시가 경쾌하면서도 디즈니랜드를 연상시키는 상상력으로 가득차 있으며 그러면서도 가볍지 않고 인간과 자연의 합일과 유쾌한 상상력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시인이 노래하는 머킬티오 도서관에서는에머슨 소로우 휘트먼이 산책을 하고/ 바이런 랭보 괴테가 자작시를 낭송하며/ 타고르 한용운 윤동주가 명상 기도를 한다.” 

시인은한 권의 책 안에 구도자의 발자국이 찍혀 있다고 말한다. 시인이 곧 구도자이기에 찾아낸 발자국이다

이 작품의 흥취는 제2연에서 만발한다. 키 큰 전나무가 벽난로 앞에서 책을 읽다가 코를 고는가 하면, 프로스트가 눈을 맞으며 풀밭을 걷고, 시인들은 꽃들로 피어나며, 철죽꽃이 로빈 새와 시를 쓰는 매직의 향연이 펼쳐진다자연과의 습합이자 물아일체다

시인이 자연이고, 자연은 도서관이 되며, 도서관은 다시 책 읽는 사람들 얼굴...로 수렴이 된다.

시집 『잎사귀가 큰 사람』 이래 시인은 자연과 하나되어 어울리며하루는 패랭이꽃을 안고 와 함께 화투를 치고/ 하루는 쑥부쟁이를 업고 와 함께 술잔을 나누고/ 하루는 망초꽃을 데려와 함께 소동파 시를 읽고/ 하루는 애기똥풀을 안고 와 난봉가를 가르치더니 이제는 글로벌 시인답게 시애틀을 점령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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