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전년 대비 12.5% 올라…무도 1개월 새 58.4% 급등
7~9월 포장김치 제조사에는 성수기, "10%가량 저렴"
유례없는 폭염으로 배추, 무 등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집에서 배추김치 1포기를 담그는 비용이 1만6000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의 장기화로 무더위에 취약한 고랭지 작물인 배추, 무 등의 가격은 지속해서 오르는 추세여서 2만원에 다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배추 1포기당 가격은 5770원(이하 8월7일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1개월 전 대비로는 86.2% 폭등했다.배추김치 주재료 중 하나인 무 가격은 1개당 3273원으로 1년 전보다 28.0%, 1개월 전 대비로는 58.4% 급등했다. 고춧가루도 1년 전 kg당 2만594원에서 3만1516원으로 53.0%나 가격이 뛰었다.김치를 담그는 데 쓰이는 13가지 재료 중 깐마늘, 미나리, 굵은 소금, 갓 등 4가지를 제외하고는 1년 전보다 가격이 올랐다.집에서 김치 1포기를 담글 경우 비용은 1만5728원으로 이는 1년 전 1만3974원보다 12.6%나 오른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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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8월 중순 이후에도 섭씨 30도 중반의 고온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배추, 무 등의 채소가격은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고랭지를 기준으로 최저 기온이 25도를 넘어서면 배추 등의 작물에 병충해가 생기고 생육이 어렵다.7~9월은 무더위로 김치에 쓰이는 채소 가격이 높아지는 시기지만, 김치 제조업체에는 성수기에 해당한다.김장김치가 모두 떨어진 시점인 데다가 비싼 원재료 탓에 포장김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기 때문이다.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배추 10포기면 포장김치 기준 25kg에 해당하는데, 홈플러스 온라인몰에 판매되는 종가집 포기김치(3.5kg)의 가격은 1만9900원(1kg당 5685원)으로 25kg으로 환산하면 14만2125원이다. 이는 집에서 담그는 경우 15만7283원보다 10.7% 낮다.식품 업계 관계자는 "김치 제조사는 농가와 연간 단위로 원재료를 공급받기 때문에 가격 유지가 가능하다"며 "김치를 담그는데 들어가는 시간이나 노동을 고려하면 요즘 같은 여름에는 포장김치가 비용 측면에서 더욱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