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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0-28 01:21
'20분간의 악몽'…"유대인은 사탄의 자식" 美 총기난사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5,060  

총격으로 11명 사망…경찰 등 6명 중상
용의자, 온라인서 유대인 증오감 표출해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는 유대교 예배당에서 약 20분간 총기 난사로 11명을 살해한 용의자 로버트 바워스는 온라인 소셜미디어에서 유대교에 대한 적대심을 끊임없이 표출해왔던 것으로 27일(현지시간) 알려졌다.

CNN, CBS 등 미 언론은 수사당국이 반유대적인 견해를 옹호하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갭닷컴'에 있는 한 계정을 바워스 소유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갭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과 달리 혐오 발언 금지 지침이 없어서 극우 인사들이 피난처처럼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다.

보도에 따르면 바워스는 지난 1월 계정을 만들었다. 그는 자기소개란에 '유대인은 사탄의 자식'이라고 적었으며 최근 몇 주간 수십개의 반유대적인 메시지를 게시했다.

이중에는 피츠버그 예배당에서 총기 난사를 하기 수시간 전 올린 수수께끼 같은 경고 메시지도 포함됐다.

바워스는 26일 유대인 난민의 미국 정착을 돕는 유대인 비영리 단체 '히브리 이민자 지원협회'(HIAS) 웹사이트를 링크를 게시했다.

해당 사이트에는 피난민을 위한 예배를 열었던 미 전역 교회 목록이 쓰여있었는데 바워스는 "왜 적대적인 침략자를 우리 사이에 끌어들이는 것을 좋아하느냐"면서 "당신이 제공한 친구들 목록에 감사하다"고 적었다.

다음 날 총격 2시간 전 그는 "HIAS는 침략자를 데려와 우리 사람들을 죽이는 것을 좋아한다"며 "나는 가만히 앉아 내 사람들이 학살당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없다. 난 들어간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사건 당시 예배당 건물로 들어가면서 "모든 유대인은 죽어야 한다"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바워스는 또 이 계정에서 홀로코스트(나치에 의한 유대인 대학살)를 부인하고, 유대인이 미 국경을 향한 이민자 행렬(캐러밴)을 극비리에 지원하고 있다는 등의 음모론을 주장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많은 유대인들에게 둘러싸여 조종당하고 있다며 "트럼프는 민족주의자가 아니라 글로벌주의자"라고 비난했다.

그는 자신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하지 않았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가 적힌 모자에는 손도 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워스 소유의 갭 계정이 알려진 후 갭 측은 그의 계정을 정지하고 데이터를 백업했다고 밝혔다.

바워스는 27일 오전 피츠버그의 스쿼럴 힐에 있는 유대교 예배당에서 총기를 난사했다. 이로 인해 11명이 사망했으며 총격에 대응하던 경찰관 4명을 포함해 6명이 부상했다.

당시 예배당 안에는 예배를 보기 위해 모인 60명~100명의 신도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총 1정과 권총 3자루를 갖고 있던 바워스는 경찰에 총격으로 대응하다가 총상을 입은 뒤 체포됐다. 

웬델 히스리치 피츠버그 공공안전국장은 기자회견에서 "매우 끔찍한 범죄 현장"이라며 "내가 본 최악의 상황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인종 증오 범죄는 최고 사형에 처할 수 있다"며 "엄정한 수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디애나주 연설에 앞서 이번 사건을 '반유대주의 범죄'라고 규정하면서 "이번 총격 사건은 순전한 악행이며 믿기 어려운, 솔직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그런 범죄다. 모든 곳에서 비난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용의자는 최악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사형을 주장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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