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현지인으로 추청돼 현재 시신 6구 발견
보잉 737맥스8 첫
사고로 사고원인 귀추 주목돼
승객과 승무원 등 189명을 태우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수마트라섬
남동쪽 방카 블리퉁 섬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29일(현지시간) 해상에 추락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여객기 잔해가 발견된 해상에서 수색 및 구조 작업을 벌여 30일 현재까지 6구의 시신을 발견했지만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Basarnas)은 “현지시간으로 29일 오전 6시20분께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을 이륙해 방카 섬 팡칼피낭으로 향하던
저가항공사인 라이온에어 JT-610편 여객기가 이륙후 13분
뒤인 오전 6시33분께 추락했다”고 밝혔다.
추락 장소는 자카르타와 인접한 서자바 주 까라왕 리젠시
앞바다이다. 특히 해당 여객기는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서
북동쪽으로 약 70㎞ 떨어진 해상에서 회항을 요청한 직후 레이더에서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객기에는 어린이 3명이 포함된 승객 181명과 승무원 8명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JT-610편이 추락한 것으로 알려진 해상에선 기름띠와 항공기 동체 파편, 탑승객
소지품으로 보이는 가방 등이 발견됐다.
이날 추락한 여객기는 두 달 전 보잉이 인도한 최신 모델인 737 맥스8 기종으로 확인됐다.
항공사측은 사고기가 과거 다른 노선을 운항할 때 “기술적 문제”를 겪었지만 이후 해당 문제가 해결됐다고 강조했다. 이 여객기는 지난
8월15일 보잉 본사가 직접 인도했으며, 이후 사고 이전까지의 비행시간은 총 800시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잉의 차세대 주력 기종 가운데 하나인 보잉 737 맥스 8이 비행 중 추락한 것은 지난해5월 이 기종이 민간 항공사에 처음
인도된 이후 첫 사례다.
사고 원인은 아직 명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사고기 기장과 부기장은 비행시간이 각각 6,000시간과 5,000시간이 넘는 베테랑으로 알려졌다. 약 1만7,00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에선 항공기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현지 전문가들은 경제발전과 중산층 확대로 항공편은 늘었으나 숙련 조종사가 많지 않고 당국 규제가 느슨해
항공 사고가 잦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