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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25 02:13
[김상구 목사 장편소설] 끝나지 않은 전쟁(또 만나 또 한잔 3-3)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9,529  

김상구 목사(전 시애틀 한인장로교회 담임/워싱턴주 기독문인협회 회원)


끝나지 않은 전쟁(또 만나 또 한잔 3-3)
 
 
 
수업은 영어 공부, 서울 말씨 공부, 한국 지도 공부, 남한 어휘, 지방별 사투리 공부가 계속되었고 일주일에 이틀은 비밀 첩보원이 가져야 할 여러 가지 필요 사항들을 수업 받았다

진호가 집중적으로 반복하여 받는 훈련은 위장술이었다. 중국에서 왔다고 하는 위장 전문가, 눈 깜짝할 사이에 완전히 다른 옷으로 갈아입어 내 눈 앞에서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장 되는 위장술 훈련은 규율이 엄했고 잘못하면 벌도 엄했다

일반 공부 시간에는 공부를 가르치는 교사가 직접 방으로 와서 가르쳤다. 그러나 정보교육 시간에는 강사의 얼굴을 보지 못 한 채 강사가 하라는 대로 따라하며 수업을 했다. 또만은 선생을 볼 수 없어도 선생은 또만이를 보며 수업을 하였다.

진호, 또만은 내가 이제 남조선으로 파송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진호가 남조선을 생각하면 경란이 생각났다. 한탄말(진호는 이 마을 이름을 몰랐다)에서 다리에 부상을 입어 피를 흘리며 어느 청년 등에 업혀가던 모습이 눈에 선했다. 낙동강 전선에서 후퇴 중 어느 빈집에서 경란과 뜨거웠던 한 밤도 또렷이 기억이 났다.

<경란이 죽었을까, 포로로 살아 있을까. 나처럼 천행으로 탈출을 했을까. 그러면 지금 어느 전선에서 전투를 하고 있을까.> 

경란이 죽었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어딘가 꼭 살아 있다고 믿어졌다.
 
1951 7월 남한과 북한, 인민군과 연합군 사이에 휴전 회담이 시작된다. 지루하게 더운 여름, 그리고 짧은 가을, 그리고 엄청 추운 겨울, 이런 계절이 두 번이나 바뀌고 휴전 회담이 시작 된지 2 년 만에, 1957 7 27일 휴전 협정이 이루어진다.

김일성이 민족해방 혁명 완수의 기치를 들고 1950 6 25일 새벽 4시에 시작한 남쪽으로의 침략 전쟁은 이렇게 휴전이 된다.

6 25 전쟁으로 인민군 607,396, 한국군 137,899명이 전사했다. 한국군 부상자 450,742 , 인민군 부상자와 실종자 30만 여명, 미군은 36,492명이 죽고 미국 외의 다른 나라 연합군(16개국) 4,406명이 사망했다

여기에 중공군 사망자가 실종자 포함 79만 여명. 남한에서는 민간인으로 학살 된 사람이 90만 명이 넘었고, 부상자가 23만여 명, 행방불명된 사람이 31만 명이다. 남한도 북한도 전국의 산업시설이 70%-80% 파괴되었다.

김일성이 시작한 허울 좋은 민족 해방을 위한 혁명이라는 전쟁에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많은 피를 흘렸고 너무, 너무 많은 대가가 지불된 것이다. 그러고도 이 지긋지긋하고 참혹한 전쟁은 끝이 난 것이 아니었다.
 
정전 협정이 이루어진 때는 진호가 비밀시설에 들어오고 일 년 쯤 지나서였다. 그러나 진호는 밖의 이야기와는 완전히 차단 된 상태에 있었다. 이 안에서는 어떤 뉴스도 들을 수 없었고 매일 지나는 날짜도 알 수 없었다. 오늘이 토요일인지 월요일인지도 알 수 없었고 오늘이 몇 월 며칠인지도 알 수 없었다.

<영광스러운 혁명 완수를 위하여 이 목숨 다 바칩니다. 위대한 수령 동지의 명령에 나는 살고 죽습니다.>

또만이가 되풀이 하는 구호 속에 하루가 가고 하루가 왔다. , 이 년이 지나고 삼 년이 지났다.

또만은 이제 완전하게 남조선 말을 구사했다. 서울 말, 전라도 사투리, 경상도 사투리는 물론 강원도 사투리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였다

영어도 타임 매거진을 읽을 정도로 진보하였다. 한국 지도는 눈에 선했다. 남대문에 떨어뜨려 놓으면 흑석동 129번지까지 쉽게 찾아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위장술은 어린애 장난처럼 아주 쉽게 몸에 배이도록 되풀이 하였다.

나머지 일 년, 진호는 산속으로 이끌려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보내며 몇 번 죽을 고비를 넘기는 혹독한 훈련과 시험을 치렀다. 진호는 이영철 대좌로 승진을 한다. 진호는 또만이 아니고 이제 이영철 대좌다
 
이영철. 생년 월 일 1923 4 2. 본적 서울시 마포구 용강동 432번지. 아버지 이석영, 어머니 박진숙. 형 이영세, 동생 이영삼, 이영숙. 영철은 이석영의 사남매 중 둘 째 아들이다. 학력, 숭문고등학교 졸업. 성균관 대학 영어 영문학과 졸업.

이 진짜, 이영철은 지금 미국에 살고 있다. 이영철은 멕시코 여행을 갔다가 미국으로 밀입국하여 로스 앤젤레스에서 제임스 리로 살아간다. 그는 그래서 마포구 용강동에 한국의 호적이 그대로 살아있다. 서울시 마포구 용강동에는 이영철의 형, 이영세가 살고 있다

이진호는 용강동의 이영철의 호적을 이진호 자신의 호적으로, 완전하게 세탁을 했다. 그리고 간첩 이진호는 용강동 432번지에 호적을 둔 이영철의 이름으로 대한민국 서울의 시민증(지금의 주민등록증)을 발급 받았다. 이진호의 이름은 또만에서, 이렇게 다시 이영철로 바뀌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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