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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19 14:10
[김상구 목사 장편소설] 끝나지 않은 전쟁(김경란-6)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4,065  

김상구 목사(전 시애틀 한인장로교회 담임/워싱턴주 기독문인협회 회원)


끝나지 않은 전쟁(김경란-6)


김경란
 
이영철은 김경란 중위가 살아 있고 경란의 아들이, 검사 조진호 검사라는 사실을 확인한다

이영철은 경찰이 자신을 수사대상으로 삼고 수사망을 좁히고 있는 위험을 감지하고 <또 만나 또 한 잔>의 아지트를 헐어버린다

<또 만나 또 한 잔>의 주점 카운터에는 단추 하나로 화장실 가는 길을 일 분 안에 바꾸는 장치가 되어 있었다. 똑 같은 복도에 똑 같은 화장실을 만들어 놓고 카운터에서 단추를 터치하면 벽면과 꼭 같은 슬라이드 벽이 나와 A 로 가던 복도를 막고 B 로 가게 하는 장치가 되어 있었다.

홍콩에서 찾아 왔던 간첩 이은주도 이렇게 하여 미행하는 정보원을 따돌렸던 것이다.

<또 만나 또 한 잔>의 주점은 이 외에도 완전하게 방음 장치가 되어 있는 방이 있어서 특수 전화를 받고 보내는 시설을 가지고 있었고 이 방에서 북의 지령문, 난수표를 해석하여 북의 지령을 확인하였다. 이영철의 <또 만나서 또 한 잔>의 주점은 비상시에 단 번에 온 건물을 폭파할 수 있도록 폭발물이 땅에 묻혀 있었다.

이영철은 이런 영등포의 아지트가 정보당국의 사찰 대상이 된 것을 알고 이 건물을 하루에 다 헐어버린다. 그리고 변장의 귀재, 이영철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추하지도 않은 노파로 변장을 한다. 이영철은 늘 그랬듯이 오른 손에 지팡이를   잡고 조금씩 다리를 전다.
 
어느 날 오후 경란의 소유 빌딩 진호빌딩 사무실로 한 노파가 찾아간다. 여자 직원 한 사람이 사무실에 있고 경란이 사장실에 혼자 있는 것을 확인하고 노파로 변장한 이영철, 이진호가 사장실 문을 열고 경란 앞으로 들어간다.

“누구신데 무엇 하시려구요? 부동산 임대 문제는 담당 직원과 말씀하셔야 하는데요.

경란의 말이다.

“네, 압니다. 내가 사장님께 긴하게 드릴 말씀이 있어서. 여기 잠시 앉아도 될까요?

“그러세요. 거기 앉으시죠.

경란은 이 노파의 눈매가 많이 본 듯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

“사무실 쪽으로 난 카텐 좀 내려주시겠습니까. 아주 중요한 말씀이라서요.

경란은 같은 여인이고 노파라는 생각에 경계하는 생각 없이 사무실 쪽으로 난 창문의 브라인더를 내린다.

이진호, 이영철은 천천히 머리에서 가발을 벗는다. 손수건으로 립스틱을 지운다

“아니 당신은?

경란은 새파랗게 질려 자신의 의자를 뒤로 물린다. 이 노파가 이진호 소좌라고 바로 알아보았기 때문이다.

“내가 이진호 소좌요. 위대하신 수령님의 명령으로 혁명 완수를 위해 나는 남조선에 내려온 이진호 대좌요. 나는 지금 당신 아들 진호, 아니, 내 아들 진호에게 쫓기고 있는 몸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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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란의 손과 경란의 온 몸이 바들바들 떨렸다. 이진호 대좌의 손에는 금방 지팡이에서 빼낸  시퍼렇게 날이 선 회칼이 쥐어져 있었다
 
진호는 자신의 전부를 밝힌다. 한탄말에서 포로로 잡혀 충주로 이송되던 중 탈출, 북으로 가서 4년 간 특수 훈련을 받고 남에 내려온 지 벌써 여러 해가 된 것, 자신이 <또 만나 또 한 잔>주점의 이영철 <저씨>로 불리는 주인이었다는 것을 다 말한다

진호는 경란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었다. 아들 조진호 검사는 물론 남편 조덕배와, 작은 아들 경배와 딸 경숙에 대해서도 다 알고 있었다.

“경란 동무. 나는 지금 당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나는 이 칼로 1분 안에 두 사람을 죽일 수 있습니다. 경란 동무는 이제 나를 숨겨 주어야 합니다. 정말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경란 동무가 나를 고발하든가 다른 짓을 하면 경란 동무는 물론 조 검사와 온 식구를 다 죽일 것이요. 내가 여기 들어오기 전, 내가 경찰에 체포되면 그렇게 하도록 이미 그런 조치를 다 취해 놓았습니다. 위대하신 수령 동지를 위한 혁명의 완수를 위해서.

경란은 침착해지자고 자신을 달래며 하마터면 앉은 채 쓰러질 것 같은 자신을 의자를 꽉 붙잡고 지탱을 했다.

“나는 조 검사 어깨에 우리 집안만의 내력인 붉은 점이 있는 것도 다 확인 하였습니다. 조진호 검사는 분명하게 내 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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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란은 참으로 난감했다.
 
경란은 결국 이진호에게 진호 빌딩 5층에 꾸며진 다섯 동의 아파트 중, 비어 있는 505동 아파트를 내 준다. 55, 여자, <송연자>가 이진호, 이영철이 다시 여장한 자신의 이름으로 붙인 이름이다. 이진호에서 또만이로, 또만에서 이영철로, 이제는 아예 여자로 변신하여 송연자가 된다. 송 여사는 진호 빌딩 5층에 새 아지트를 차린다.

하늘로 솟았나 땅으로 꺼졌나 중국으로 도피했나 일본으로 빠져갔나, 이영철을 체포하려고 만들어진 영등포 경찰서의 특수반은 날마다 허공을 친다. 이영철이 조진호검사의 집에 붙어 있는 진호 빌딩에 여자로 살고 있으니 찾아지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경란은 진호의 심부름으로 이런 일 저런 일을 한다. 남파 간접 이진호 대좌는 남한에서 부리기에 가장 안전하고 가장 확실한 동지를 찾은 것이다. 이진호 대좌에 대한 수사망이 좁혀질 때 이영철의 아내로 동거하던 신성옥은 북의 부름을 받고 일본으로 나가 북으로 갔다. 이진호 대좌는 지금 혼자다.

경란은 진호빌딩 505동에서 어느 날 진호와 결국 몸을 섞는다. 남자와 여자는 결국 이런 것인가. 돈이 들어오자 교만해진 똥() 사장 조덕배는 하루가 멀다고 이 여자 저 여자를 바꿔가며 외박을 한다. 자기가 아니면 죽을 것 같이 헌신적이고 살뜰했던 남편 덕배의 배신에 경란은 산다는 것에 대한 회의를 하기도 한다

이런 때 첫 사랑, 첫 번째 남자 이진호가 다시 나타난 것이다. 경란은 진호의 심부름으로 송 여사의 아파트 곧 이진호의 아파트를 낮으로 밤으로 들락거리다가 진호의 품에 안기게 된다.


큰일이 벌어진 것이다. 나이 52세의 여인에게 아직도 이런 낭만 이런 정열이 숨어 있단 말인가. 경란과 진호의 만남은 날마다 좋았다. 한탄말 행상 바위 밑에서 덕배와 지낸 신혼 아닌 신혼의 추억에 비하면 경란에게 진호와의 만남은 천상에서의 만남이었다. <다음 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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