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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28 13:07
[김상구 목사 장편소설] 끝나지 않은 전쟁(7-박정희 대통령의 서거, 전두환의 등장)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788  

김상구 목사(전 시애틀 한인장로교회 담임/워싱턴주 기독문인협회 회원)

끝나지 않은 전쟁(김경란 조경배 6-2)


“너 어떻게 하다 이렇게 정신을 잃었니. 엄마 말이 부르조아가 하는 생각이라니 그게 무슨 말이냐?

덕배는 부르조아라는 말을 처음 들었지만 경란은 혁명 완수를 위해 싸워야 할 대상이 부르조아라는 말을 입과 생각에 달고 다녔던 사람이다. 경란은 자신이 아들로부터 부르조아라는 말을 듣고 오랜 만에 듣는 말이지만 그 마음이 섬뜩하였다.

“경배야 제발 정신 차려. 너 엄마 죽는 꼴 보고 싶어 이러니?

이러는 경란과 덕배 앞에 경배가 무릎을 꿇는다.

“엄마, 아빠 나 순자와 결혼 시켜줘. 난 순자 없이 정말, 정말 못 살아. 순자와 결혼 시켜주면 내가 공부를 아주 열심히 하여 꼭 훌륭한 의사가 될게.

큰 일이 났다. 참말 큰 일이 났다. 그리고 이보다 더 큰일은 경란의 집안 여기저기에 도청 장치가 설치되어 있어서 이런 사소한 대화까지 이진호, 이영철, 여장 남자 송연자가 다 듣고 있는 것이다.

 
7.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 전두환의 등장

 
1979 10 26일 발생한 10 26 사건으로 박정희 대통령이 살해당하자 국무총리였던 최규하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게 되고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박정희 대통령의 급서로 한국 민주정치에 봄이 오는 것 같았는데 이제 다시 전국은 또 다른 더 무서운 총칼의 위협 아래 점점 캄캄해지고 있었다.

비상계엄 전국 확대 조치에 따라 전국 중요 시설과 기관에 계엄군이 투입됐다. 92개 대학에 계엄군 병력이 수백 명씩 배치되었고 그 외 정부, 도청, 시청, 군청 등 중요 시설에 수 천 명의 병력이 분산 배치되었다.  
 
5 18일 오전 전남대학교 학생 수 백여 명이 전남대학교 정문 앞에서 계엄령 확대와 휴교령에 반대하는 시위를 했고, 광주에 배치된 공수부대 군인들은 이 시위에 참가한 전남 대학생들을 개 패듯이 패고 때렸다

도망가는 학생을 잡아 길 위로 질질 끌고 다니며 대검과 곤봉으로 내려치며 잔혹하게 민주화를 절규하는 시위를 진압했다. 저들의 모습은 마치 원수를 만난 미친 사람 같았다

이럴 수는 없는 일이었다. 광주 시민이 누구며 광주의 학생들이 누군가. 다 대한 민국 국군이 지켜주어야 할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가. 그런데 대한민국 국군이 죄 없는 대한민국의 학생들과 시민을 이렇게 개 패듯이 패고 차고 때리고 죽이고, , 이럴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런 일이 일어났다
 
경배는 이 때 군의관으로 공수 부대에서 복무 중 광주에 내려오게 된다. 정신 있는 사람이라면 이럴 수 없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부상당하고 다친 군인을 수술하고 치료하는 것은 물론 군인들에게 다치고 총상을 입은 일반 환자들을 응급조처하는 일 때문에 의무중대의 전원이 기진하도록 일해야 했다

광주에 투입된 의무중대에 조경배 중위와 이 대위 두 사람만이 의사였다. 경배와 이 대위는 물론 간호장교들과 의무중대 원들은 손에, 얼굴에, 옷에 온통 붉은 피로 물 드리며 동분서주 일해야 했다.

광주는 광주에서 다른 도시로 나가는 길이 차단되었고 다른 도시에서 광주로 들어오는 길도 차단되어 수백 수천 명씩 발생하는 환자를 광주 외의 다른 병원으로 보낼 수 없었다

광주 시내의 모든 병원이 다 동원되어 24시간 일을 하여도 부상당한 환자들을 다 치료하는 일은 역 부족이었다. 많은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서 죽어갔고 부상단한 상처가 악화 되어 갔다.

경배는 지금 총상을 입은 환자의 응급조치를 하고 있다. 경배 오른 쪽에서는 이 대위가 한 민간인 부상자를 치료하고 있다. 그런데 이 환자는 얼른 보아서 자신의 집 진호빌딩 505호의 송 여사였다

<아니 송 여사가 어떻게--?>

경배를 더욱 어리둥절하게 만든 것은 이 대위에게 치료 받고 있는 송 여사는 얼굴이 분명하게 송 여사인데 여자가 아닌 남자였다.

<내가 잘못 봤나?>

경배가 자신이 하고 있는 응급조치 때문에 아주 잠간 정신을 쏟고 이 대위 쪽을 보니까 언젠가 송 여사는 없어지고 이 대위는 다른 환자를 돌보고 있었다.

<내가 정말 잘못 본 것일까?>
 
송연자, 곧 이진호 대좌는 광주에서 반정부 반독재 데모가 발생하기 2일 전, 그러니까 5 16일에 이미 다른 요원들과 함께 광주에 진입해 있었다

이진호 대좌는 광주에서 큰 시위가 일어나도록 요원들과 함께 획책하고 시위가 일어나면 이 시위를 과격한 시위가 되도록 유도하여 광주로부터 반정부 민중봉기가 일어나게 하고, 이런 민중봉기를 도시마다 일어나게 하라는 북의 지령을 수행하는 중이었다

광주는 역사적으로 불의라 생각하는 것을 참지 못하고 대항하는 정의에 대한 열망이 무등산을 타고 내려오는 도시였다. 전국이 다 잠잠해도 전두환이 다시 빼든 군부 독재를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는 것이 광주 시민 피 속에 흐르는 정의에 대한 열망이었다

북조선 당국은 이런 열망을 감지하고 이진호 대좌에게 광주로부터 민중봉기가 일어나도록 불을 지르게 한 것이다.

송연자, 이진호 대좌가 진행하는 광주에서의 작전은 < 4 뻐꾸기 나라간다> 였다. 이 작전은 박정희 대통령이 살아 있을 때, 서울과 부산과 마산에서 이미 이진호가 행했던 작전이다. 그래서 이번 작전명은 4번째 뻐꾸기 작전이기 때문에 <4 뻐꾸기 나라간다>이다.

뻐꾸기는 다른 작은새(멧새,때까치,종달새,노랑할미새,알락할미새,개개비 등)의 둥지에 알을 맡기기 때문에 번식 기에는 가짜 어미 새가 될 작은 새의 지저귐과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한다

5 월부터 8월 사이에 알을 낳는데 가짜 어미 새 노릇을 할 새 둥지에 들어가서 가짜 어미 새의 알, 한 개를 부리로 밀어 땅에 떨어뜨리고 그 자리에 자기 알을 낳는다

하나의 둥지에 한 개의 알을 맡기는 것이 보통이다. 이렇게 해서 암 뻐꾸기는 또 다른 새의 둥지에 같은 방법으로 12개에서 15개의 알을 산란한다

새끼는 알을 품은 지 10내지 12일 만에 부화한다. 부화한 뻐꾸기 새끼는 같은 둥지 속에 있는 가짜 어미 새의 알과 새끼를 밀어 땅에 떨어뜨려 죽이고 자기 혼자만 살아남는다

혼자 살아남은 뻐꾸기는 가짜 어미 새로부터 20일간 혹은 23일간 먹이를 받아먹고 둥지를 떠나지만 어린 뻐꾸기는 다시 그 후에도 7일 동안 가짜 어미로부터 먹이를 받아먹는다. 가짜 어미 새로부터 자란 뻐꾸기는 커서 알을 낳을 때 자신을 키워준 가짜 어미 새와 같은 종류의 새의 둥지에 알을 낳는다. 그곳이 새끼가 자라기에 알맞은 곳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지금 이 진호 대좌가 광주에 내려와 다른 요원들을 지휘하며 해 나가는 작전은 독재의 총을 뽑아든 현 정부의 처사에 가만있을 수 없다고 하는 공통된 공분을 가진 광주 시민의 가슴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여 반정부 데모가 일어나게 유도하는 것이다

데모가 시작되면 이 뻐꾸기 요원들은 시위하는 군중에 앞장을 서서 데모가 과격해지도록 선동을 하고, 데모가 과격해지면 얼른 데모하는 시위대를 떠난다. 다른 새의 둥지에 알 낳고 살짝 나라가는 뻐꾸기 전술이다

5 18일 전남 대학 정문 앞에서 전남 대학생들을 움직여 반 군부, 반정부, 반독재 시위를 일어나게 한 것도 서울과 부산과 마산에서처럼 이진호가 이끄는 <뻐꾸기 나라간다>의 요원들이 수행한 것이다.

이진호 대좌가 움직이는 요원들은 때에 따라 여러 가지 모습으로 군중들 속에 들어간다. 데모가 시작되면 요원 중 하나가 데모를 진압하는 군인이나 경찰로 위장한다

그리고 데모대원 중에 연약한 여학생 한 사람을 골라 그의 머리채를 잡아끌고, 데모하는 군중 앞에서 몽둥이로 개 패듯이 팬다. 이 광경을 본 데모대원들이 흥분하여 쫓아오면 그는 힘을 다해 도망하여 가까운 곳에, 미리 마련해 둔 은신처로 들어가 순식간에 변장을 한다. 변장은 간단하다. 입고 있던 겉옷만 벗으면 안에 입었던 옷이 겉옷이 되고 머리는 가발을 쓴다. 뻐꾸기 전술이다.

조금 전 이진호 대좌는 공수부대 장교복을 입고 공수 부대원 복장을 한 두 대원을 대동하고 용봉국민학교 앞, 서암로에서 전남 대학생 하나를 붙잡아 곤봉으로 여러 번 머리통을 내리쳐 실신 시켰다. 시위 군중들이 보라고 행한 이영철의 뻐꾸기 작전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재빨리 도망을 쳐서 태봉 우체국 건물 뒤에 은신처로 만들어 놓은 천막으로 들어가 군복을 벗어 버리고 다시 데모 대원으로 변장을 했다

이렇게 가짜 공수 부대원인 뻐꾸기 대원이 잔인하게 데모 대원을 구타하고 발로 짓밟는 광경을 본 분노한 시위대가 죽음을 무릅쓰고 진압군에 대항을 했고 이 때 계엄군이 총을 발사하여 시위대 여러 명이 현장에서 죽는다
 
5 20, 계엄군의 잔인한 진압에 분노한 광주 시민들이 광주 시청 앞에 20만여 명 이상 모였다. 저들은 시청 안으로 들어가 직원들을 밖으로 내 몰았고 모든 행정을 중단시켰다. 저들은 차를 타고 광주 시내를 누비며 경적을 울렸다. 저들은 광주문화방송국에 불을 질러 방송국 건물을 전소시켰다

21일에 시위대는 계엄군의 발포에 대항하려고 예비군 부대 무기고에서 총을 꺼내 무장을 하였다. 이제 반정부 시위는 총을 들고 싸우는 시가전의 형태를 띠게 되었다.

21, 계엄군은 시민들의 저항으로 시 외곽으로 철수 하였고, 시위대는 이 날 오후에 전라남도 도청을 점령했다. 광주 시민들은 외부와 고립된 채 스스로 치안과 방위를 담당하였다. 시위대는 시민 궐기 대회를 열어 '계엄 해제', '학살 책임자 처단' 등을 요구하며 시위의 수위를 높여갔다.

이렇게 광주 시위를 점점 과격하게 만드는 일에 늘 이 영철이 움직이는 뻐꾸기 대원들이 앞장을 섰다. 광주 문화방송국에 불을 지른 사람도 뻐꾸기 대원이었고 예비군 부대 무기고에서 총을 꺼내기 시작한 것도 뻐꾸기 대원들이 한 일이었다

뻐꾸기 대원들은 시청으로 쳐들어가자고 앞장을 섰고, 도청을 점령하자고 소리를 지르며 도청 건물 안으로 총을 들고 진입하기 시작한 것도 뻐꾸기 대원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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