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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19 13:01
[김상구 목사 장편소설] 끝나지 않은 전쟁(나도 한번 잘 살아봤으면 5-2)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7,044  

김상구 목사(전 시애틀 한인장로교회 담임/워싱턴주 기독문인협회 회원)


끝나지 않은 전쟁(나도 한번 잘 살아봤으면 5-1)



박정희 대통령은 3차로 대통령이 되어 지금까지 보다 더 심도 있게 정보정치를 강화한다

박정희 대통령은 사사건건 대안 없이 반대만 하는(박 대통령의 주장) 야당과 함께 자신이 꿈꾸는 민족중흥의 역사를 이끌어갈 수 없다는 생각을 견고히 하게 된다.

1972 10월 박정희 대통령은, 대통령 특별 선언을 통해 전국에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를 해산하고, 모든 정치 활동 금지령을 내린다

계엄사령부는 포고를 통해 정치 활동을 위한 모든 옥 내외 집회 금지시키고 언론 출판 방송의 모든 보도는 사전 검열을 받게 하고 모든 대학을 휴교시킨다.

박정희 대통령은 국회를 대신한 비상 국무회의에서 유신 헌법을 제정하여 결의하고 공고한다. 이 유신 헌법은 1972년 같은 해11월에 계엄령 하에 치러진 국민투표에 부쳐서 90 퍼센트 이상의 찬성을 얻어 12월에 헌법으로 공포된다.
 
72 11월에 대학의 휴교조치를 해제하고 계엄령도 해제 한다.
 
조진호. 조덕배의 아들, 이진호 대좌, 또만, 이영철, <또 만나 또 한 잔>의 접선번호 220000, 한탄말 구장집 머슴이었던 조덕배의 아들, 그러나 저씨의 친 아들인 조진호는 유신헌법이 선포된 해에 서울대학교 법과 대학 2학년 학생이다

진호는 머리가 명석했고 거기에 노력과 끈기와 야망이 있는 대학생이다. 진호는 중학교 일학년을 마치고 바로 3학년으로 한 학년 월반을 했다. 그만큼 월등하게 공부를 잘하였다.

진호는 서울대 법과 대학 1학년에서 매 학기 법과대학 최고 성적을 얻었다. 진호는 반드시 고등고시에 합격하여 판사가 되고 대법원장까지 올라간다는 꿈을 꾼다.

<반드시 해야 한다.>

누가 시킨 일도 아니데 진호는 대법원장의 꿈을 꾸며 오로지 공부에 전념한다. 대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서 또래들이 모두 술타령을 할 때도 진호는 고등고시를 준비하는 기회로 삼고 두문불출 집에서 공부만 했다.
 
한탄말 구장 집 상 머슴 조덕배는 지금 말죽거리, 말죽거리가 아닌 양재동에서 떼 부자, () 부자가 된다. 1952년에 평당 40원에, 1년 후에는 평당 60원에 샀던 덕배의 채마전 5200평은 박정희 정권이 들어서면서 그 땅 값이 비행기를 탔다. 덕배의 말죽거리의 땅은1970년 대들어 평당 칠 팔 만원을 호가 했고 달마다 땅 값은 수천 원씩 더 올랐다.
 
“땅이 도깨비 방망이여. 땅에서 돈도 나고 쌀도 나는거여. 땅이 있으면 가지고 있어야 해. 도깨비 방망이는 내가 쥐고 있지 않으면 도깨비가 금방 뺐어가는기여”
 
덕배가 열 살 쯤 되었을 때 땅 한 평 없는 아들 덕배에게 어머니가 해준 말이다. 왜 어머니가 자기에게 이런 말을 했을까. 왜 이런 말이 지금까지 기억되는 걸까.

6.25 후 덕배가 영등포에 올라와 말죽거리에서 채소를 키워 팔면서 몇 평씩 사 모은 땅은 어머니 말처럼 도깨비 방망이었다.

자갈이 득시글대며 쓸모가 없어서 사달라고 졸라대어 못 이겨 산 땅인데 이 땅이 금 땅이 되었다. 도깨비가 얼마나 동원되었기에 이런 조화가 일어난단 말인가

사통오달로 길들이 나고 자고 일어나면 새 빌딩들이 들어서고 수 십층 아파트가 들어서고 매일 매달 천지가 개벽을 한 것 같이 그 면모가 변해 갔다. 이런 것을 상전벽해라 했던가. 덕배는 땅밖에 없는데 돈 가진 사람들이 돈을 싸들고 찾아와 땅을 팔라고 청을 했고 빌딩을 져준다고 손을 내 밀었다.

덕배는 은행 융자를 얻어 큰 길에 면한 땅에 평면적 620평에 9층의 건물, 총 건평 5580 평의 주상복합 상가 건물을 지었다. 지하 2층은 주차장이다. 1층부터 4층까지는 상가로 건축하였고 5층부터 7층까지는 아파트였다. 이 빌딩은 아들 진호의 이름을 따서 진호빌딩이라 불렀다

진호빌딩은 건축 중에 임대 계약이 다 끝났다. 융자를 얻는 일, 건물을 신축하는 일, 건물의 임대와 관리, 모든 것을 똑똑한 경란이 했다. 경란은 사장이 되었다. 직원도 7 명을 거느려야 했다.

돈이 하늘에서 쏟아지는 것 같았다. 덕배가 한탄말에서 밤에 보쌈을 하여 행상 바위 굴 안에서 부부의 연을 맺은 아내, 경란 덕분에 한탄말의 상머슴 덕배는 이제 상팔자를 누리게 된다. 덕배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던 억만 장자가 되었다

덕배는 이제 호프집과 유명 다방에서 왕자 대접을 받게 된다. 젊고 싱싱한 젊은 여자 애들이 덕배의 환심을 사려고 덕배 주위에 날마다 알랑거렸다.

“ 얘, 얘 배 사장 왔다. 똥배사장이 널 좋아하는 것 같더라. 잘 꼬셔봐. 누구처럼 너도 황금방석에 앉게 될 줄 모르잖아.

덕배가 호프집에 나타나면 종업원들이 깔깔거리며 농담을 했다. 어떤 사람은 덕배를 회장님이라 부르기도 했다.
 
나라의 경제는 매년 성장했고 도시들이 날마다 새로워졌다. 그러나 이런 경제 성장 뒤에 숨통이 막히는 것 같은 자유의 억압과 민주 정치의 후퇴와 중앙정보부의 절대 권력 밑에 많은 지식인들의 한숨과 분노도 점점 커 갔다

구로공단을 비롯한 많은 공단에서 일하는 공원수가 점점 늘어났고 평화 시장에서 하루에 14시간씩 16시간씩 일하는 공원들은 근로기준법의 권리를 다 빼앗기고 악덕 업주들에게 임금까지 착취당하곤 했다.

평화 시장 안에 있는 옷을 만드는 한 제품 공장에서 일하던 전태일은 <내 몫 찾기 내 권리 지키기 노동 운동>을 하게 된다. 전태일은 함께 일하던 여자 공원이 폐렴에 걸려 해고되자 이 공원을 돕는 일을 하지만 이 일로 해고조치를 당한다

전태일은 동료들이 만든 <전태일 복직을 위한 파업>과 시위로 복직이 되지만 이 업종에서 위험인물로 낙점되어 다시 해고 된다. 전태일은 자신과 함께 울분을 토하는 몇 몇 공원들과 <삼동회>를 조직한다

1970 11 30일 삼동회 회원들은 평화시장 앞에서 근로기준법 화형식을 열어 현실을 고발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 시위는 경찰의 저지로 무산되고 전태일은 자신의 몸에 석유를 붓고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는 소리를 지르며 분신을 한다. 전태일은 병원으로 옮겨지지만 결국 죽었고 이 일로 여러 대학과 종교단체들 노동 단체들에서 정부에 대한 저항과 추모열기가 높아진다. 이 사건이 전태일 열사의 분신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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