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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1-03 09:56
[신년시-주 로렌] 새날 아침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4,891  

주 로렌 시인(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 회원)
 

새날 아침


눈부신 햇살을
어깨 위에 걸치고 
상큼 걸어 들어온 
병신년의 아침
 
지난밤 숲 속을 돌다
지쳐버린 북풍은 
나뭇가지에 걸터앉아
잠이 들고
 
날 다람쥐 한 마리 
도르르 내려와 
떨어진 도토리 집어 들고 
후후 먼지를 턴다
 
꽃봉오리도 미소 지으며 
손을 흔들 흔들
 
뚜벅뚜벅 걸어 들어온
찬란한 새날 아침은
솔새들 희망으로 밝아오는 
파아란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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