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 2024-05-18 (토)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작성일 : 13-08-12 22:18
22 호수 산
 글쓴이 : 김영호
조회 : 3,246  
22 호수 산(Mt. Lake 22 Granite Fall)
 
                                             김 영 호
 
22 호수 산은 물의 성전(聖殿)이다.
물소리를 밟고 산을 오른다.
물소리 계단이 양탄자 같다.
물소리가 속진(俗塵)을 씻어내고
파랗게 마음을 물들인다.
그 마음 내려가는 물위에 눕히면
몸은 가벼이 산정에 오른다.
 
세상에 지친 몸
물위에 누우면
돌 바위에 깨지고 부서져
울음을 그치고 노래를 득음(得音)한다.
 
산물은 본래 나무들의 눈물이다
고행의 길을 걸어 하늘로 가는.
중생의 고통을 보며 흘리는
신의 긍휼한 눈물이다.
그 눈물이 음악이 되어 물소리로 들린다.
산물소리는 사람의 눈물이 꽃피는 소리이다.
고난을 은혜로 감읍하는 꽃사람의 향기가 있다.
설레게 하는 애인의 향기가 있다.
 
산물은 신과 인간간의 성심(聖心)의 끈이고
자연과 인간의 혈연의 끈이다.
산물에서 청소년 나무들의 합창소리 맑다.
 
22 호수 산을 오르는 일은
산물 속에 세례의식을 행하는 일이고
물소리로 접신(接神)하는 것이다.
 
물소리에서 시(詩)를 보는 일이다.
 
 
 
 
 


 
 

Total 696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81 [이효경의 북리뷰] 장하준 『그들이 말하지 … 시애틀N 2013-09-03 3384
80 김학인/침묵으로 다스리기 (1) 시애틀N 2013-08-26 4071
79 김영호/사랑의 탑 시애틀N 2013-08-28 3142
78 정동순/호미와 연필 시애틀N 2013-08-27 3486
77 안문자/조용히 다니는 가을빛 시애틀N 2013-08-27 5327
76 공순해/6월의 늪 시애틀N 2013-08-27 3309
75 김윤선/걸인의 팁 시애틀N 2013-08-26 3342
74 [이효경의 북리뷰] 김형경『사람풍경』 심리… 이효경 2013-08-22 3617
73 이병일 시인/그린 레이크 시애틀N 2013-08-17 4336
72 광복 68주년 (6240) 김충일 2013-08-15 3097
71 22 호수 산 김영호 2013-08-12 3248
70 바람꽃 김영호 2013-08-09 3232
69 [이효경의 북리뷰]무라카미 하루키의 『먼 북… 이효경 2013-08-09 3933
68 정봉춘/고향은 없는가 시애틀N 2013-08-03 3661
67 안문자/사진 시애틀N 2013-08-03 6106
   41  42  43  44  45  46  47  



  About US I 사용자 이용 약관 I 개인 정보 보호 정책 I 광고 및 제휴 문의 I Contact Us

시애틀N

16825 48th Ave W #215 Lynnwood, WA 98037
TEL : 425-582-9795
Website : www.seattlen.com | E-mail : info@seattlen.com

COPYRIGHT © www.seattlen.com.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