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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8-17 08:34
이병일 시인/그린 레이크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4,336  

이병일 시인(목사)
 
그린 레이크(Green Lake)
 
흐르지 않는 호수는
흘러가는 백년의 세월 품어
, 나무, , 그리고
인형의 집들과 벗하여 있네.
 
오리 가족들의 조용한 무희에
물빛의 정겨움이 더하고
잔잔히 흔들리는 물결은
이방인의 발을 초록색 물들이네.
 
함께 걷던 포프라나무의 손을 놓고
벤치 위에 앉아
물속에 흰 구름으로 뜬 나를 보니
자유로운 나그네 아닌가!
 
물속에 태양으로 뜬 당신을 보니
복된 나그네 아닌가!
 
<해설>
작가 혹은 화자는 흐르지 않는 듯한 호수는 반대로 백년의 세월을 품고 유유히 흐르고 있음을 직관한다. 호수의 고요한 시간은 운동을 지속하는 역사적 시간이다. 이 작가는 꽃, 나무, 풀잎들과 인형모습의 집들, 그리고 오리가족들과 같이 호수의 벗이 되어 낯설고 외로운 이방인의 정체에서 자연인의 정체성을 획득한다. 더 나아가 그는 물속에서 흰 구름으로 뜬 자기 자신을 발견함으로써 자연과 동화된 자유로운 존재임을 확인한다. 주목할 점은 그는 몰 속에서 태양을 보고 그의 절대자 혹은 신으로 직시하여 신앙적 은혜의 충만함을 감득한다. 결과적으로 호수는 작가가 일상의 짐을 내려놓고 그의 순수한 친구가 있고 성결한 자유가 있는 자연이며 진정한 자아와 절대자를 만나는 구도적 성소(聖所)를 상징하는 객관적 상관물이다. 이같이 평범한 사물과 장소에서 참된 삶의 은복(恩福)을 시적 주제로 노래하는 작가의 성찰의 힘이 안온하면서 경건한 시 예술을 건축하고 있어 독자의 가슴 눈을 맑고 밝게 한다
             김영호(시인ㆍ숭실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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