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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두 번째 에볼라 감염자가 보호장비를 완전히 착용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현지시간) 현지 보건 관계자들이 밝혔다.

텍사스 보건당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내 첫 에볼라 확진 환자로 치료 도중 숨진 라이베리아인 토머스 에릭 던컨이 입원했던 댈러스 보건장로병원의 의료진이 에볼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성별이나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직원은 지난 10일 미열을 느껴 병원에 격리 입원한 뒤 검사를 받아왔다.

텍사스 보건부 관계자 댄 바르가는 새로운 감염자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예방 조치를 완벽히 지키고 있었다"며 마스크와 가운, 장갑을 모두 착용한 상태로 던컨을 돌봤다고 전했다.

바르가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던컨이 두 번째로 병원에 찾아왔을 때 그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새로운 감염자와 접촉한 여성 간호사 1명도 격리돼 검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클레이 젠킨스 댈러스카운티 판사는 대중들에게 공포를 조성하기 위한 소식이 아니다"라며 "2차 감염자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예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미열과 복통 증상을 느껴 댈러스 보건장로병원을 찾은 던컨을 병원 측이 별다른 조치 없이 집으로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허술한 초기 대응에 대한 지적과 함께 에볼라가 확산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졌었다.

당시 던컨이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입국했다고 간호사에 보고했음에도 병원 측은 '흔한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오진해 항생제를 처방하고 그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던컨은 이어 지난달 28일 다시 병원을 찾은 뒤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던 중 8일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