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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15 16:05
아이키아 시급, 7666원 적정한가…"스웨덴 시급은 6만원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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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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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진 이케아 코리아 이사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2014.10.1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아이키아, 국정감사서 시급 '번복'
빅맥지수, 스웨덴 4위-한국 28위
스웨덴 가구업체인 아이키아의 시급 논란이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스웨덴 국가 시급이 약 6만원인 가운데 아이키아는 한국 근로자에 9분의 1 수준인 7666원을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단순 비교로는 무리가 있을 수 있으나 애초 정한 시급보다 더 낮게 책정해 형평성을 충분하게 고려했느냐는 지적까지 일 것으로 보인다.
16일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와 아이키아에 따르면 지난해 EU 28개국 가운에 스웨덴 시급은 약 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EU 28개국 평균치인 약 4만2000원을 1만8000원 웃돈 수치다. 반면 아이키아는 한국 근로자에 시급 7666원을 책정했다.
물론 기업들은 국가별 법인 근로자 시급을 환율, 물가, 세금, 최저임금 등을 기초로 상대적으로 정하고 있다. 아이키아도 마찬가지다.
또 스웨덴은 한국과 달리 소득에 대해 50% 가까이 세금을 부과할만큼 세율이 높아 임금 수준도 상대적으로 높다. 아이키아가 정한 국내 근로자 시급은 한국의 올해와 내년 시간당 최저임금 5210원, 5580원을 모두 상회했다.
하지만 한국 최저임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운데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올해 최저임금을 달러로 계산하면 4.9달러로 일본(9.2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한국의 물가도 높은 수준이다. 영국 경제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7월 기준 스웨덴 빅맥지수(맥도날드의 햄버거 빅맥 가격을 달러로 환산한 가격)는 5.95달러로 세계 4위인 반면 한국은 4달러로 28위다.
즉 스웨덴과 한국에서 각각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가 1시간을 일하면 스웨덴은 10개, 한국은 1개 빅맥을 살 수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아이키아가 시급을 잇따라 번복하고 있어 한국 실정에 맞게 시급을 책정했는지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김한진 아이키아코리아 이사는 지난 13일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시급이 9200원이 아닌 7666원"이라고 정정했다. 지난 8일 광명시에서 채용설명회를 열고 밝힌 시급 9200원을 닷새 만에 번복한 셈이다. 앞서 한 언론매체를 통해 이케아는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고용정보시스템인 '워크넷'에 시급을 '5210원'이라고 표기한 사실이 드러났다.
여기에 아이키아가 12월 한국에 진출하기 전부터 시급 논란을 빚고 있는 것과 달리 미국에서 근로자 처우를 개선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아이키아는 미국에서 내년 최저임금을 10.76달러(한화 1만1438원)로 올해보다 17% 인상할 계획이다. 미국 38개 매장에서 근무하는 1만1000여 명이 인상분 혜택을 받을 것으로 아이키아는 예상하고 있다.
아이키아는 본사뿐만 아니라 진출한 국가 근로자가 받는 시급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이키아 관계자는 "과거에도 시급 내역을 요청한 전례가 있었지만 본사에서 공개하지 않았다"며 "시급은 나라별 사정 등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정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국감에서 제기된 시급 논란과 관련해 보도자료를 낼 계획은 현재 없다"고 덧붙였다.
아이키아는 지난해 42개 국가 345개 매장에서 약 40조원 규모 매출을 거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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