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공화당이 압승을 거뒀다.
공화당은 상원의 다수를 차지하고 하원에선 의석을 늘려 민주당을 누르고 8년 만에 양원 모두에서 여소야대의 정국을 열었다.
현지시간으로 5일 오후 1시54분(한국 시간 6일 새벽 3시54분) 현재 개표 결과에 따르면 총 100석의 상원에서 공화당은 52석, 민주당은 45석을 확보했다. 3곳은 미정이다.
또한 총 435석의 하원에선 공화당이 243석을, 민주당은 179석을 확보했다. 13곳이 현재 미정이다.
주지사는 공화당이 31석, 민주당이 15석이다. 미정은 3곳이다.
공화당은 최소한 상원에서 7석, 하원에서 13석, 주지사에서 3석을 늘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여당 민주당의 패배로 남은 2년여의 잔기임기 동안 국정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 이로 인해 민주당 2016년 차기 대선에서도 적지 않은 타격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 상원, 공화당 52석 확보로 이미 과반수 넘겨
공화당은 상원에서 최소한 52석을 확보했다.
공화당은 이번 선거에서 36석을 놓고 민주당과 경합을 벌인 결과 아칸소, 콜로라도, 아이오와, 몬태나,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 다코타, 웨스트버지니아 등 7지역에서 민주당이 차지했던 의석을 가져왔다.
경합지역 중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 3곳은 아직 결과가 불투명하다.
경합지역으로 관심을 모았던 루이지애나주는 결국 과반수 당선자가 없어 다음달 6일 1, 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르는 연장전을 치르게 됐다. 이 경우 공화당의 빌 캐시디 후보가 매리 랜드류 현 상원의원보다 유리하다.
버지니아주에선 99%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마크 워너(민주당) 현 상원의원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알래스카주에선 비공식 집계에서 공화당 소속 댄 설리번 후보가 마크 베기치 상원의원을 약간 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하원, 공화당 13석 추가..최대 18석 추가도 가능
공화당은 이번 선거에서 기존보다 최소한 13석을 더 늘리며 435석의 하원 의석 중 최소한 243석을 확보, 우위를 더욱 강화했다.
공화당이 확보할 수 있는 의석은 최대 18석까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공화당은 65년만에 하원 최다 의석(246석) 기록을 경신하게 될 전망이다.
공화당은 플로리다, 조지아, 일리노이, 메인, 네바다, 뉴햄프셔, 뉴욕, 노스캐롤라이나, 텍사스, 유타, 웨스트버지니아 등에서 의석을 추가했다.
현재 13개 주에선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이다.
◇ 주지사, 공화 24석..민주 9석..3개 지역 개표 진행 중
50명의 주지사 중 36명을 새로 뽑는 주지사 선거에서도 공화당은 24곳에서 승리를 확정했다. 9개주는 민주당이 승리했고 3개 주는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이다.
공화당은 특히 전통적으로 민주당 우세 지역이었던 메릴랜드, 매사추세츠, 오바마 대통령의 고향인 일리노이주에서도 승리를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공화당은 또한 민주당이 차지했던 아칸소에서도 승리했다. 다만, 콜로라도주는 근소한 차로 민주당에 패했다.
공화당은 위스콘신주에선 스콧 워커 주지사가 민주당 메리 버크 후보의 추격을 물리치며 재선에 성공했다. 이로써 2016년 대통령 선거 후보자로 나설 것이 유력한 워커 주지사는 당내 입지를 굳혔다.
플로리다주에선 공화당의 릭 스콧 주지사가 찰리 크라이스트 민주당 후보에게 승리했다. 2007~2011년 공화당 소속으로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낸 크라이스트는 2012년 당적을 바꿔 민주당에 입당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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