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주기를 맞은 17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 야외 광장에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중앙추모대회를 거행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4시부터 이를 녹화중계했다. 2014.12.17/뉴스1 © News1 서재준 기자>
금수산태양궁전 야외 광장서...17일 오후에 열린 듯
김여정 김경희 등은 포착 안돼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3주기를 맞은 17일 김정일 위원장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 야외 광장에서 중앙추모대회를 1시간여 동안 거행했다.
조선중앙TV가 이날 오후 4시부터 녹화중계한 중앙추모대회는 예년엔 오전에 거행됐던 것과 달리 이날 오후에 열린 것으로 보인다.
추운 날씨 속 야외에서 진행된 중앙추모대회에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두툼한 털모자를 쓰고 주석단 한 가운데에 올랐다.
김 제1비서 오른편에는 최룡해 당 비서 겸 정치국 상무위원이 자리해 2인자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최룡해 다음으로 오른편 두번째 자리에 위치했다.
김 제1비서의 오른편에는 예년과 같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김 제1비서를 포함해 주석단에 오른 간부들은 모두 왼쪽 팔에 조의를 표하는 검은 완장을 차고 나왔다.
중앙추모대회는 김 제1비서 입장에 이어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추모사 낭독으로 시작됐으며 최룡해 비서와 황병서 총정치국장, 전용남 청년동맹 위원장이 '결의 연설'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군인, 노동자, 주민 등 10만여명(추산)이 광장을 가득 메워 도열하는 등 김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를 제외하곤 최대규모로 진행됐다.
이날 주석단에는 김 제1비서의 왼편으로 순서대로 최룡해, 황병서, 김기남 당 비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총참모장 등이 올랐고 오른편으로는 김영남, 최태복 당 비서, 박봉주 내각총리, 박도춘 당 비서 등 이미 알려진 김 제1비서의 측근들이 두루 오른 것이 확인돼 지난해와 큰 변화를 보이진 않았다.
다만 김 제1비서의 고모이자 김 국방위원장의 동생 김경희와 김 제1비서의 여동생 김여정은 주석단을 비롯해 이날 중앙추모대회 내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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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주기인 17일 부인 리설주와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화면 캡쳐) 2014.12.17/뉴스1 © News1 서재준 기자 | 앞서 조선중앙TV는 김 제1비서가 부인 리설주와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전했다.
중앙TV는 김 제1비서가 부인 리설주와 당, 정, 군의 주요 간부를 동행하고 참배를 진행했다고 전했으나 고모 김경희와 여동생 김여정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리설주는 이날 1주기와 2주기 때 정장 차림을 했던 것과 달리 까만색 상복을 입은 모습으로 김 제1비서와 동행했다.
리설주는 특히 그간 잘 착용하지 않던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얼굴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뱃지(쌍상)를 착용하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김 제1비서는 김 국방위원장의 생전 모습이 전시된 영생홀을 둘러본 뒤 '숭고한 경의'를 표했다고 중앙TV는 전했다.
이날 참배에는 김영남, 최룡해, 황병서, 박봉주, 김기남, 최태복, 현영철, 리영길, 박도춘 등 주석단 멤버와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강석주 당 비서,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김양건·김평해·곽범기·오수용 당 비서,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로두철 내각 부총리,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참석한 것이 확인됐다.
지난 5월 평양 아파트 붕괴 사고 당시 주민들 앞에 공개사과했던 최부일은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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