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 2024-04-28 (일)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작성일 : 19-01-06 02:36
[서북미 좋은 시-엄경제] 산과 안개구름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669  

엄경제 시인(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 회원)
 
산과 안개구름
 
절벽으로만 보이던 그 곳에도
사이사이 길은 나 있어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다 보면
귀천의 구분은 벌써 벌거숭이 나체가 되어
그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신선이 된다 
여느 산 가리지 않고
높은 곳 올라보면
출신이 다른 산들도 각자의 개성을 내려놓고
안개구름에 몸을 내어준 채
서로의 어깨를 맞닥트린다
산과 산 이어주는 하얀 비단 밟고
미끄러지듯 떠다니며
꿈과 꿈을 엮어 보면
신비한 세상은 또 하나 펼쳐진다
동쪽 하늘에 설익은 능금 하나 솟고
비단 물결은 어느 사이 수줍음으로 낯을 붉힌다
머무르지 않고 잡을 수 없으므로
 
첫사랑 아직도 여물지 못한 풋내기들은
까치발 띠고 
올록볼록 저마다 기지개 켜며 
나야 나 소리 지르니
흩어진 영혼들 모두 모여
다시금 인화되어 하나가 된다


 
 

Total 696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621 [서북미 좋은 시-지소영] 겨울 편지 시애틀N 2019-01-16 3234
620 [서북미 좋은 시-김도일] 잃어버린 색 시애틀N 2019-01-13 2996
619 [서북미 좋은 시-엄경제] 산과 안개구름 시애틀N 2019-01-06 2671
618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시- 이송희] 비 시애틀N 2019-04-28 3128
617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시- 문희동] 봄… 시애틀N 2019-04-14 4006
616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시- 이은숙] 먹… 시애틀N 2019-03-31 3910
615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시- 김영순] 마… 시애틀N 2019-03-03 2926
614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시- 김혜옥] 새… 시애틀N 2019-02-18 2788
613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시- 이병일] 성… 시애틀N 2019-02-03 3195
612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시- 오정방] 동… 시애틀N 2019-01-20 3625
611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시- 김학인] 삶… 시애틀N 2019-01-07 3447
610 [시애틀 수필-김윤선] 밥 시애틀N 2018-12-16 2863
609 [시애틀 수필- 이 에스더] 낙엽을 보내며 시애틀N 2018-12-02 2461
608 [시애틀 수필-이한칠] 함께 가는 길 시애틀N 2018-11-18 3052
607 [시애틀 수필- 정동순] 양말 한 켤레 시애틀N 2018-11-05 3218
 1  2  3  4  5  6  7  8  9  10    



  About US I 사용자 이용 약관 I 개인 정보 보호 정책 I 광고 및 제휴 문의 I Contact Us

시애틀N

16825 48th Ave W #215 Lynnwood, WA 98037
TEL : 425-582-9795
Website : www.seattlen.com | E-mail : info@seattlen.com

COPYRIGHT © www.seattlen.com.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