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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9-06 00:23
[르포]"130년 전통방식 그대로"…독일 대표 밀맥주 '에딩거' 공장 가보니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993  

품질 유지 위해 전통 방식 고수…"오직 에딩 지역서만 생산"
"맥주의 맛 위해 후숙발효 고집…1병 완성까지 5~6주 걸려"



'4캔에 1만원'


저렴한 가격과 풍부한 맛을 앞세운 수입맥주가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실제 대형마트나 편의점만 가면 손쉽게 수입맥주를 찾을 수 있다. 대표 수입맥주 중 하나는 독일 전통 밀맥주 '에딩거'(Erdinger)다. 독일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밀맥주를 알린 주인공이기도 하다.

에딩거 맥주는 독일 뮌헨 공항에서 20여 분 거리에 있는 바이에른주 에딩(Erding) 지역의 브루어리(양조장)에서 만들어진다. 독일의 1200개 브루어리 중에서도 130년 동안 전통 레시피를 지켜온 얼마 안 되는 곳이다.

지난 3일 찾은 에딩거 맥주공장은 조그마한 소도시 에딩의 상징처럼 보였다. 커다란 공장 벽면에 보이는 에딩거 로고는 흐린 날씨 속에서도 눈에 띄었다.

맥주 공장에 있는 직원들의 자부심도 대단했다. 공장 소개를 맡은 디트리히 셰이바(Dietrich Scheiba)는 "무엇보다도 품질이 중요하다"며 "전통을 지키는 맥주"라고 강조했다.

실제 에딩거는 고집이 센 맥주다. 다른 맥주 회사들이 주식회사로 전환하고, 다른 지역으로 공장을 확대하는 것과는 달리 1516년 바이에른 맥주 순수령에 따라 에딩에서만 양조한다. 맥주의 품질과 풍미를 보장하기 위해 사업 확장보다는 꾸준히 전통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레시피도 130년 이상 됐고 변하지 않았다. 주변에서 양조장을 매수하겠다는 제안해왔지만 모두 거절했다. 특히 서두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필요한 만큼의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 에딩거의 철학 중 하나다. 

셰이바는 "특별한 효모(양조장에서 길러진)가 세심하게 온도가 조절된 환경에서 역할을 다할 때까지 천천히 숙성하면 완벽한 밀 맥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디트리히 셰이바(Dietrich Scheiba)가 에딩거 맥주공장에서 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News1

맥주는 물과 맥아(Malt), 홉으로 만들어진다. 에딩거는 물 좋기로 소문난 에딩의 160미터 지하에서 끌어올린 물로 만든다. 홉은 세계 최대 홉 생산지인 '할러타우' 지역 제품을 주로 쓴다.

오전 맥아를 실은 25톤(t) 트럭이 공장 입구에 도착하면 본격적인 맥주 제조를 시작한다. 단 공장 입구에서 20분가량 품질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한다. 품질이 못 미치는 맥아는 그대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맥아의 품질이 달라지면 맥주 맛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민감하다.

이날 품질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맥아 차량은 긴장감이 느껴질 정도로 초조해 보였다. 하지만 이내 품질검사 결과에서 'OK' 사인이 떨어지고, 문이 열리자 후다닥 창고로 들어갔다.

들어온 맥아는 커다란 담금 통에서 7~8시간 동안 담금 작업을 거친다. 맥아를 가열하는 담금통(Lauterbottich)에서는 뜨끈한 열기가 올라와 선선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땀이 났다. 통 안에서는 꾸준히 맥아와 홉, 물을 섞고 가열했다.

"불순물을 제거하고 맥주 특유의 맛과 향을 내게 하는 방법"이라고 셰이바는 소개했다. 더욱이 맥아즙을 끓이면 홉에서 맥주 특유의 쌉쌀한 맛이 추출되고 살균도 된다.

에딩거 공장의 맥아 담금통 © News1

불순물이 빠져나간 맥아는 발효실로 간다. 일주일 동안 상면발효가 이뤄지는 곳이다. 맥주는 상면발효와 하면발효가 있는데, 상면발효는 밀맥주에, 하면발효는 라거맥주에 적용된다. 에딩거 공장에는 12만5000리터(ℓ) 크기의 맥주 발효실이 64개에 달했다.

발효실에서는 제법 맥주 냄새나 나기 시작했다. 쌉싸래한 홉 향은 맥주가 완성되 가는 것을 알려주는 듯 했다.

발효를 마친 맥주는 기계를 통해 차곡차곡 병에 담겼다. 세척된 맥주병에 기계를 통해 맥주가 담겨 이동했다. 단 에딩거 맥주는 다른 맥주와 달리 병에 맥주가 담기기 직전에 효모를 한 번 더 넣었다. 후숙발효다.

후숙발효를 하는 맥주는 에딩거와 '슈나이더'(Schneider)가 유일하다. 셰이바는 "후숙발효를 하면 효모가 살아있어 더욱 살아있는 맥주를 마실 수 있다"며 번거로운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후숙발효는 병 안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바로 맥주를 출고하는 것이 아니라 길 건너 후숙창고에서 3~4주가량 보관과정을 거친다. 자동화된 공장에서는 6개 라인에서 쉴 새 없이 바코드에 따라 맥주 박스가 오갔다. 보관과 후숙이 끝난 맥주의 배송작업이다. 

에딩거 맥주가 병에 담기고 있다. © News1

맥아가 들어와서 약 5~6주의 시간을 거쳐 완성된 맥주는 독일을 비롯한 90개국으로 수출된다. 

참고로 에딩거의 유통기한은 독일은 9개월, 한국은 12개월이 걸린다. 맥주가 햇빛에 노출되면 맛이 변하는데, 한국으로 배송되는 맥주는 햇빛을 차단했기 때문에 맛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셰이바는 "에딩거 맥주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고유의 맛을 고집하는 밀맥주"라며 "전통 밀맥주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딩거 맥주 후숙 창고 © News1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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