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 2024-05-04 (토)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대니얼 홍의 교육 컬럼

 
<하버드 가지 마라> 저자인 대니얼 홍이 교육에 대한 정보와 관점을 예리한 시각으로 제시합니다.
 
 

 
작성일 : 13-06-06 23:57
대니얼 홍/옆집가면 개고생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269  

대니얼 홍/교육전문가

옆집가면 개 고생

“싼 집 찾다 열 받아 내가 차린 가게”라는 선전문구가 서울 목동의 파리공원 근처에 있는 휴대폰 판매점에 걸려있다. 이에 질세라 바로 옆에 위치한 경쟁업소 유리창에는 이런 광고가 붙어있다. “옆집 가면 개 고생.” 

서로 구매자를 끌어들이려고 엽기적 광고, 선물공세는 기본이고 휴대폰이나 인터넷 가입 신청을 하면 몇십만원씩 현금지원을 하는 회사도 있다. 

소비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마케팅 전쟁에 비해, 요즘 미국 대학들의 마케팅 등살은 지원자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스트레스만 가중시키고 있다.  

5만7,000명이라는 기록적인 지원자가 몰린 UCLA로부터 시작해 올해도 어김없이 예년에 비해 지원자 숫자가 두 자리이상 증가한 대학이 즐비하다. 

온라인 공동지원서, 고교 졸업생 증가 등이 이유지만, 지원자 인플레이션 원인은 불확실성에 있다. 입학 가능성을 점치기가 어려워져 어느 대학에서 ‘Yes’를 할지 모르는 현실에서 지원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지원 대학의 숫자를 늘리는 것뿐이다. 

27개 대학에 서류를 접수시킨 어느 여학생이 지원대학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어떻게 탓하랴. 

'가문의 영광'이 언제 '가문의 비밀'로 전락될지 모르는 채 ‘명문대 합격’이라는 자랑거리를 만들려는 학생과 부모, 대학순위 발표로 판매부수를 늘려 이익추구를 노리는 매스컴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그렇지만 근본적인 원인 제공자는 크레디트 회사에서 어린이, 수감자, 그리고 이미 사망한 사람에게까지 카드 신청 초청장을 보내듯, 무차별 마구잡이로 지원충동질을 하는 대학이다. 

지난해 시카고의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샐리 누마라 여학생의 집에 하버드대학 입학 사정관이 찾아왔다. 

아프리카 가나에서 이민 온 부모아래 자란 그녀는 “학교 성적은 좋지만, 가정 형편이 넉넉지 않고 표준시험 점수가 낮아 하버드 지원은 생각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그 입학사정관의 “학생 같은 소수계 민족 지원자를 선호한다”라는 종용에 못이겨 지원했다. 결과는 몇 달 후 불합격 통지를 받았다.
 
예일은 1,300명 신입생 정원을 채우기 위해 1년에 12만명의 학생들에게 선전자료를 보낸다. 

일반적으로 4년제 대학이 지원자를 모객하고 등록시키는데까지 1년에 학생당 평균 2,500달러를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한다. 이렇게 지원자를 충동시키는 목적은 인터뷰 질문에 잘 나타난다. 브라운 대학 인터뷰에서 한 학생은 이런 질문을 받았다. “자네를 받아주면 우리 대학이 어떤 혜택을 볼까 말해보게.”  

더 많은 지원자를 탈락시켜 경쟁률을 높이면 어떤 파생효과를 볼까. US뉴스 & 월드리포트의 순위가 올라가는 것은 물론, 동문의 어깨를 으쓱하게 만들어 기부금을 유도하고, 교수 임용에도 지원 교수가 증가한다. 

또한 무디스 신용평가 회사의 등급도 높게 나와 캠퍼스 시설을 위한 융자를 낮은 금리로 얻어낼 수 있는 효과도 있다.  

해결책은 없다. 지원자 인원수를 제한하거나 마케팅을 하지 말라고 말릴 수도 없다. 입학사정 과정을 자세히 살피면 대학이 ‘내일의 리더를 만든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스트레스로 내일의 가슴앓이 속병환자, 정신 질환자를 만드는 곳이라 해야 더 걸맞는다.    

대학의 유혹과 대학 순위를 따라 맹목적, 무차별 지원하기에 앞서, “내가 캠퍼스에서 죽어도 아무도 모르고 나의 시체는 열흘 후에나 발견될 것이다”라는 섬뜩한 말을 내뱉은 컬럼비아 재학생의 말이 무엇일까 먼저 주목하라. 

주변 동료나 교수,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 대학에 가면 개 고생 한다는 뜻이다.




 
 

Total 133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28 대니얼 홍 교육칼럼/오바마의 선전 포고 시애틀N 2013-09-23 3907
27 대니얼 홍/신이 존재하지 않는 듯 시애틀N 2013-09-11 3152
26 대니얼 홍/투자 전략 시애틀N 2013-09-11 2999
25 대니얼 홍/천생연분 시애틀N 2013-08-27 3224
24 대니얼 홍/적성에 맞는 일? 시애틀N 2013-08-27 3882
23 대니얼 홍/돈 되는 전공 시애틀N 2013-08-02 3381
22 세상을 바꾼 미친 짓 시애틀N 2013-07-10 3251
21 대니얼 홍/창조경제는 고통경제다 시애틀N 2013-07-04 3243
20 대니얼 홍/창조경제는 개인 해방에서 출발한… 시애틀N 2013-06-26 3424
19 대니얼 홍/나는 노트한다, 고로 적응한다 시애틀N 2013-06-18 3383
18 대니얼 홍/플러머와 쪼리 시애틀N 2013-06-09 3381
17 대니얼 홍/옆집가면 개고생 시애틀N 2013-06-06 3271
16 아이디어는 동사(動詞) 시애틀N 2013-05-20 3244
15 대학에 가는 목적 시애틀N 2013-05-18 3875
14 팔꿈치 효과 시애틀N 2013-05-04 3660
 1  2  3  4  5  6  7  8  9  



  About US I 사용자 이용 약관 I 개인 정보 보호 정책 I 광고 및 제휴 문의 I Contact Us

시애틀N

16825 48th Ave W #215 Lynnwood, WA 98037
TEL : 425-582-9795
Website : www.seattlen.com | E-mail : info@seattlen.com

COPYRIGHT © www.seattlen.com.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