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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홍의 교육 컬럼

 
<하버드 가지 마라> 저자인 대니얼 홍이 교육에 대한 정보와 관점을 예리한 시각으로 제시합니다.
 
 

 
작성일 : 13-07-10 21:55
세상을 바꾼 미친 짓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249  

대니얼 홍/교육전문가


세상을 바꾼 미친 짓
 
1776, 미국의 독립 선언은 미친 짓이었다. 당시 미국에 거주하고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국에서 건너온 1세와 2세로서 영국에 가족, 친척, 친구가 남아있고, 그들과 경제적, 문화적으로 긴밀한 교류를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핏줄, 돈줄, 문화 줄 끊기를 선언했다

요즘 상황으로 빗대 말하면, 한국에서 미국으로 온 사람이 한국의 호적에서 이름을 파내고, 한국에서 오는 송금도 끊고, 한국에서 방영되는 연속극도 더 이상 안보겠다는 뜻이다.

식민지 상태에 놓인 13개 주의 리더들은 독립 선언 6개월 전 까지만 해도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영국의 품 안에서 서로 윈-(win) 하자는 보수파, 영국과의 마찰만 극소화 하자는 협상파, 과감히 뛰쳐나와야 한다는 진보파 사이에 의견만 분분했다

그런 상황에서 영국을 상대로 싸워 독립을 추구하는 것은 상식 밖의 무모한 행위였다.

그렇다면 무엇이 무모한 행위의 화약고에 불을 당겼을까. 46페이지에 불과한 소책자의 등장이 모든 것을 바꾸었다. 1776 110, 진보주의자 토마스 페인은  <상식>이라는 글을 썼다.

그 팸플릿이 출간되자마자 리더와 주민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독립이란 아이디어에 시큰둥했던 벤자민 프랭클린, 조지 워싱턴도 전격적으로 마음을 바꾸었다.

<상식>의 요점을 정리해 보자. 첫째, 불합리와 모순으로 점철된 영국의 세습 군주제와 귀족제를 폐기하고 민주적 공화제를 실시하자. 영국의 왕실이 하는 일은 전쟁을 일으키고 관직을 주거나, 국민을 가난으로 몰아넣고 서로 다투게 만드는 것 외는 없다.

둘째, 영국과 지속적으로 유대관계를 유지하자는 주장은, 갓난 아기가 지금까지 젖을 먹고 자랐으니까 앞으로도 젖을 먹여야지 고기같이 단단한 음식을 먹이면 안된다는 억지와 다를 바 없다.

셋째, 자유로운 나라에서는 법률이 왕이지 그 외에 다른 것은 왕이 될 수 없다.

넷째, 그릇된 것을 그릇된 것으로 인식하지 않고 그대로 내버려 두면 그런 생각이 습관으로 변한다. 그 습관이 굳어지면 그릇된 것이 옳은 것처럼 보이게 된다.

1776년 독립선언 이후 11년 동안 우여곡절을 치른 후 1787년에 와서야 미국의 헌법(Constitution)이 제정된 것처럼 새로운 가설, 아이디어, 혹은 진리가 제시될 때마다 처음에는 시큰둥 또는 반대라는 반응을 만난다.

태양이 아니라 지구가 돈다에서 여자도 투표할 권리가 있다에 이르기 까지, 처음에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깨닫고, 느끼고, 조금씩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한다

그것을 모든 사람들이 일반적인 진리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까지는 수개월, 수년, 심지어 몇 세기가 걸리기도 한다.

눈에 금방 보이는 효과, 뚜렷한 노하우, 혹은 물질적 이윤을 즉시 제시할 수 없기에 미친 아이디어는 대중에게 인기가 없다. 그렇지만 아무도 독립이란 미친 생각을 하지 않았더라면 오늘날 미국이 존재할 수 있었을까. 토마스 페인은 씨를 뿌렸고, 몇몇 리더들이 동참했다

그리고 후대 사람들은 그 열매를 즐기고 있다.요컨대 미친 아이디어로부터 미친 짓이 나왔다. 그리고 그 미친 짓이 세상을 바꾸었다.

만일 페인의 <상식>을 빌려서 ‘영국 왕실’에 ‘학교’를, ‘군주제’대신 ‘입시제도’를 대신 넣고‘젖’을 ‘학교 커리큘럼’으로 바꾸고, ‘법률’을 ‘실력’으로 교체하고, ‘그릇된 것’을 GPA, 표준시험’으로 대체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이 게시물은 시애틀N님에 의해 2013-07-11 09:24:11 헤드라인 뉴스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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