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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홍의 교육 컬럼

 
<하버드 가지 마라> 저자인 대니얼 홍이 교육에 대한 정보와 관점을 예리한 시각으로 제시합니다.
 
 

 
작성일 : 13-08-27 14:31
대니얼 홍/천생연분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222  

대니얼 홍/교육전문가


천생연분 


산업혁명 사회를 뒤로하고, 정보/지식 사회를 넘어, 지금은 창의력과 혁신을 기반으로 한 창조경제 사회로 접어들었다

교육도 과거의 도제(apprentice), 대중교육(mass education)을 지나 이제는 누구나 지식과 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보편교육(universal education)시대로 들어섰다자연스레, 일부 자유인과 특권층만이 누릴 수 있었던 교육이라는 특권도 사라지고 희귀성도 없어졌다.
 
오늘날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는, 공장 노동자가 아닌 창의적인 아이디어 생산자, 순종하는 일꾼보다는 파괴적 혁신을 불러오는 괴짜, 하루 9~5 근무시간을 지키는 충성형보다 하루 4시간만 일하지만 무서운 집중력으로 효율성과 생산성을 증폭시키는 사업가(entrepreneur) 타입이다

그런데 학교는 아직도 산업혁명의 추억 속에 잠겨있다. 학교의 가치가 땅에 떨어진 지 오래된 줄도 모르고.

1850, 시암(태국)왕이 나폴레옹의 궁전을 방문하여 공식 만찬을 가졌다. 연회식장에 둘러앉은 나폴레옹의 시위대와 관리들은 은으로 만든 식기와 스푼을 사용했고, 나폴레옹 자신은 금으로 제작된 것을 사용했다

그런데 시암 왕은 알루미늄으로 만든 식기와 식사 도구를 직접 가지고 와서 사용했다. 그것을 목격한 나폴레옹과 보좌관들의 눈은 휘둥그래 져서 어디서 저런 귀한 것을…반복하며 군침을 삼켰다.

당시 알루미늄은 금이나 은보다 훨씬 가치가 높은 진귀한 금속으로 알려져 있었다. 보크사이트(알루미늄 원광)자체가 희귀했을 뿐만 아니라 그것에서 알루미늄을 추출하려면 어마어마한 시간과 공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요즘 알루미늄의 가치는 어떨까. 맥주 캔, 소다 캔, 알루미늄 포일 등, 알루미늄으로 만든 물건을 보고 어디서 저런 귀한 것을…이라며 군침을 흘리는 사람은 없다

희귀성이 가치를 정한다. 과거에는 희소가치가 있었지만 오늘날 그 가치가 급격히 떨어진 또 다른 예는 대학 졸업장이다. 이제 대학 졸업장은 운전 면허증처럼 되어버렸다. 그런 운전면허증을 소유했다고 자랑하는 것은 북극에서 다용도 냉장고를 구입했다고 우쭐하고, 사막에서 최고급 난로를 들여놓았다고 으쓱거리는 것과 같다.

현실을 살펴보자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대졸 실업자가 고졸 실업자 숫자를 능가했다. 노동부(Labor Dept) 자료에 따르면,900만명의 실업자 가운데 대졸자는 430만명에 이른다
학위를 쥐고도 고객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대졸자는 50만명에 육박하고, 웨이터/웨이트리스로 일하는 대졸자는 32만명이 넘는다. 대학 졸업장이 필요 없는 직종에 종사하는 대졸자가 너무 많다는 이유를 경제불황으로만 돌릴 수 없다. 학위의 가치가 추락한 현장의 모습이다.  

효율성과 생산성이 떨어지는 기존의 것을 파괴시키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여 지속적인 혁신을 감행하는 것이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라고 오스트리아의 경제학자 요셉 슘페터는 설명했다

예를 들면, 수송방법은 마차>선박>증기 기관차>자동차>비행기로 가속화 되었고, 음악 감상은 축음기>카세트 테이프>8 트랙>CD(콤팩 디스크)>MP3 사용으로 지속적인 진화를 보여주었다

교육에서도 창조적 파괴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대학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는 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s)의 등장으로 캠퍼스 울타리가 무너지고 있고, “학교에 다니지만 학교에 예속되지 않는” 10~20대 학생들이 나이 장벽을 허무는 홀로서기로 벤처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에서는 캠퍼스라는 <장소>에 가서 정해진 <기간> 동안 <시험>을 통해 <학점>을 따내고 <졸업장>을 쥐어야 교육을 받았다고 인정한다. 시애틀에서 뉴욕을 가는데 마차를 타겠다는 의지다. 로맨틱한 착상이다. 산업혁명의 추억과 로맨틱한 착상, 그 둘이 바로 천생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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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시애틀N님에 의해 2013-08-27 14:59:48 헤드라인 뉴스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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