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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8-10 10:59
美 '구체적' 위협하는 北…발사 명분쌓기? 대화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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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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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종류·궤적·시간 등 정보, 발사전 주변국 알려 마주보고 달리는 북·미…우리 정부, 중재자 기회라는 분석도
북한이 10일 '괌 타격' 계획을 상세하게 밝히며 미국에 대한 위협 수위를 전례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린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전날(9일)에 이어 이날 4기 미사일 발사, 일본 시마네현·히로시마현·고치현 상공을 통과하는 비행경로, 1065초간 비행할 괌인근 타격계획을 8월 중순까지 최종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공개한 '괌 인근'이라는 타격 목표, '화성-12형'이라는 발사 미사일, 포위사격 형태라는 전략보다 한층 구체적인 계획을 밝힌 것이다.
통상의 위협 수준을 훨씬 벗어난 북한의 이같은 발언에 국방부도 이례적으로 이날 '우리 국민과 한미동맹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규정하며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응징할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췄다고 응수했다.
우리 군은 그간 북한이 실제 핵실험·미사일 발사를 감행했을 때 규탄성명을 냈지만, 이날 우리 군이 실제 미사일 발사이전에 전격 경고성명을 발표한 것은 한반도의 고조된 긴장감을 가늠할 수 있다.
일각에선 '사전 예고' 형식으로 구체성을 더해가는 북한의 발언이 발사 사전 명분 쌓기라는 관측이 나온다.
구체적 미사일 기수와 종류, 비행경로, 비행 시간등을 공개하며 주변국에 이 사실을 알림으로서 '우리는 발사 사실을 이미 공지했다'는 명분을 쌓고 있는것 아니냐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미사일도 목표 타격, 공중 폭발 형태가 아닌 해상수역에 탄착한다고 밝히면서 공세 수위를 조절했다.
도발 시점을 8월 중순으로 못박은만큼 이날부터 중순까지 주변국에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의미일 수도 있다.
다만 북한이 '미국'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공개, 실제 발사가 미군과의 전면전을 의미해 발사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나 '내뱉은 말은 지켜온' 그간의 전례로 봤을 때 화성-12형을 괌 방향으로 쏠 가능성도 있다.
미국 역시 이같은 북한의 구체적 도발 움직에 미국내 여론이 분노하고 있으며 정부 내부에서는 '예비전쟁' '선제타격' '참수작전' 등의 발언들이 나오고 있다.
미 NBC 방송은 이날 복수의 군 고위관계자 등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공격명령을 내리면 괌에 배치된 전략폭격기 B-1B가 수십곳의 북한 미사일 기지를 선제타격할 작전계획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과 북한이 '강대강'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을 해소할 타개책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례적 도발 예고가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보유까지 입증한 상황에서 미국에게 '대화 테이블로 나오라'는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화성-14형' ICBM 2차 발사로 어느정도 성능을 입증했으며 미 국방부 내부에서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완성 메시지도 나온만큼 이제는 '대등하게' 북미가 대화에 나서야한다는 것을 압박하기 위한 예고성 도발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국으로서도 대화에 나서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자국의 이익과 체면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고 국제적 시선이 집중돼 있어 선뜻 몸을 굽혀 대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쉽지 않다.
북한이 예고한 8월 중순까지 주변국 또한 중재자로 나서기 쉽지 않다. 미·중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북한에 우호적인 중국이 자발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도 비슷한 상황이며 미국의 최우방국임을 자처하는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각에서 우리 정부가 전향적이고 공격적인 중재자 역할을 자처할 기회가 왔다는 주장이 나온다. 미국과 북한이 마주보고 달려오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양측에 공개적인 대화를 제안하는 한국 정부의 '운전대' 역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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