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신고된 13세 소년이 감금돼 있던 소넌의 아버지의 집 © 로이터=뉴스1>
4년전 어머니에 의해 실종신고된 소년이 아버지의 집 가짜 벽뒤 비밀공간에서 극적으로 발견돼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갔다.
미국 애틀랜타의 WXIA 뉴스 네트워크 등 현지 언론은 29일(현지시간) 경찰당국이 조지아주 클레이턴 카운티 존스보로의 한 집을 급습해 소년을 구해내고 아버지와 계모, 3명의 청소년 등 그 집에 살던 5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불법감금, 아동학대,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 언론은 또한 4년간 아들의 생사도 몰랐던 친모가 소년과 만나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장면도 전했다.
소년의 아버지는 2010년 플로리다 주에서 자신을 방문하려고 온 아들을 이혼한 전처에게 돌려보내지 않으려고 소년을 감금한 것으로 추정됐다.
소년을 찾기까지의 과정도 우여곡절이었다. 소년의 어머니는 소년의 실종신고를 복지담당 기관에는 했지만 해당 경찰에는 하지 않아 경찰은 소년의 실종 사실을 몰랐다. 경찰은 소년의 어머니가 이민자로 미국 법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았던 것을 이유로 추정했다.
그러다가 이 소년은 최근 휴대전화를 입수하게 돼 그의 어머니에게 자신이 어디 있는지를 알렸고 어머니가 이를 다시 클레이턴 카운티 경찰에 연락했다. 경찰은 28일 집을 방문해 소년의 행방을 물었지만 아버지는 그런 소년은 모른다고 말해 되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수시간후 다시 집을 방문해 수색을 재개했고 그 동안 소년이 어머니에게 전화해 수건을 걸어놓고 위장한 벽 뒤에 있다고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알렸다. 이 가짜 벽 뒤는 차고 위에 공간으로 연결됐다.
소년의 건강상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웃들은 소년의 아버지 가족이 6개월전에 이사해왔고 이웃과 교류가 없었다고 증언했다. 또한 그들은 13세 소년이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 있으면서 뜰을 띠끌 하나 없이 청소하는 것을 종종 보았지만 홈스쿨링을 한다고 생각해 개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소년의 감금에 대해 왜 경찰이 더 일찍 개입하지 못했는지, 소년이 어떤 식으로 생활하고 있었는지, 소년이 당분간 복지시설에 남을 것인지 등은 아직 밝혀지거나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