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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2-03 12:46
박 대통령 "골프 활성화 방안 만들면 좋겠다"… '금지령'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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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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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 News1 2015.02.03/뉴스1 © News1>
국무회의 참석자들과 '티타임'서 문체부 장관에 지시
그동안 공직 사회에 암묵적으로 내려졌던 '골프 금지령'이 해제될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3일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에게 '골프 활성화' 방안 마련을 지시한데 따른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 앞서 참석자들과 '티타임'을 함께하던 도중 오는 10월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2015 프레지던츠컵' 대회와 관련, "우리나라에서 그런 큰 대회도 열리는데 '골프가 침체돼 있다. (골프) 활성화를 위해 좀 더 힘을 써 달라'는 건의를 여러 번 받았다"면서 "(이번) 대회만을 위해선 아니지만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가 대회를 성공시키는 것이니까 문체부에서 골프 활성화에 대해서도 방안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골프장 이용에 대한 개별소비세 과세를 거론하며 "국내에선 골프와 관련해 너무 침체돼 있다"면서 "(그래서) 사실 해외에 가서 많이 하지 않냐"고 공감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 김 장관이 "그런 메시지가 중요한 것 같다"며 "마치 정부에서 골프를 못 치게 하는 것처럼 잘못된 메시지가 전달돼서…"라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그건 아닌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현 정부 출범 이후 박 대통령이 공무원들에게 직접적으로 '골프 금지령'을 내린 적은 없다.
다만 박 대통령은 취임 초인 지난 2013년 3월 북한의 '정전협정 무효화' 선언 등 잇단 대남(對南) 도발 위협으로 안보위기가 고조됐던 시기, 일부 현역 군(軍) 장성들이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즐긴 사실이 보도돼 논란이 일자,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엄중 경고'의 뜻을 전했었다.
이를 계기로 공직 사회에 자연스레 '골프 자제'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후 박 대통령은 같은 해 6월 이경재 당시 방송통신위원장으로부터 "이젠 고위 공무원들도 골프를 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를 받았을 때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아 공무원들의 골프 라운딩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됐었다.
그러던 중 박 대통령이 작년 11월 미 PGA 측의 요청에 따라 이번 '2015 프레지던츠컵' 대회의 명예대회장(Honorary Chairman)직을 공식 수락하면서 "골프가 이젠 산업적 면에서도 큰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 이후 '골프 금지령'의 해제 가능성이 점쳐지기 시작했다.
프레지던츠컵 대회는 관례에 따라 개최국의 전직 또는 현직 국가원수를 명예대회장을 맡는다.
박 대통령은 이날 '티타임'에서 "문체부 장관부터 (골프를) 치기 시작하자"는 정홍원 국무총리의 말에 참석자들이 웃음을 자아내자, "그런 것을 솔선수범하라고 하면 기쁘냐"면서 "잔뜩 마음의 부담을 가지는데, 모든 게 좀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평창 동계올림픽도 좀 더 많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어렵게 (대회를) 유치해서 그동안 준비해왔는데, 그런 게 다 손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건 문체부뿐만 아니라 (다른 부처에서도 챙겨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각 부처에선)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인재들을 많이 보내라"며 "(대회가) 성공해야 국민 사기가 올라가고 국가 위상도 높아진다. 그런 기회가 아무 때나 오는 게 아니다"고도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국제대회를 많이 치러서 마음만 먹으면 잘 해낼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전날 63회 생일을 맞은 박 대통령은 최 부총리가 "생일 떡 하나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자 "필요하냐"고 물었고, 이에 최 부총리는 "주시면 뭐…"라며 웃음으로 답했다.
박 대통령이 국무회의 시작 전 참석자들과의 티타임을 하고, 또 그 내용을 언론에 공개한 건 지난달 20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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