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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대학, 같은 학과에서 공부한 모녀(母女)가 나란히 학사모를 썼다.

26일 대구사이버대학교(총장 홍덕률)에 따르면 지난 22일 열린 2014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특수교육학과 구경영(50)씨가 딸 송도란(25)씨의 축하를 받으며 졸업장을 받았다.

심리치료센터에서 인지학습치료사 일을 하던 어머니 구씨는 2011년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한 뒤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던 딸 송씨와 함께 2012년 각각 이 대학에 입학했다.

송씨는 "직업이 적성에 맞지 않아 회의감을 갖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온라인으로 특수교육학 수업을 듣는 것을 보고 흥미를 느껴 진로 변경을 결심했다"며 "같은 대학, 같은 학과에서 공부하면서 서로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구씨는 "시험 기간에는 딸이 아니라 경쟁자였다"며 "이런 선의의 경쟁이 학문에 대한 열정을 갖게 한 원동력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했다.

입학은 어머니 구씨가 빠르지만, 딸 송씨는 지난해 졸업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