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시장 '장마당'…아파트 브로커, 비디오 촬영기사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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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1-28 10:25

北 시장 '장마당'…아파트 브로커, 비디오 촬영기사까지 등장

글쓴이 : 시애틀N

<4일 오후 판문점 남측 초소에서 바라본 북한 기정동 마을 주민들이 들판에서 땔감 작업을 하고 있다. 2015.2.4/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北 김정은, 자본주의 흐름 막거나 무너뜨리기 어려운 현실"

최근 들어 북한에 자영업자들이 늘어나면서 개인버스 운용자, 사금융업, 아파트 매매업자 등 자본주의 사회에서나 볼 수 있는 직업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방송이 28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북한의 시장 격인 '장마당'으로 장마당이 20년 넘게 지속되면서 소매업자와 도매상 그리고 국경을 통해 물건을 들여오는 '상품떼기' 등으로 상인도 세분화됐다"고 소개했다.

또 만성적인 교통난 와중에 개인이 운영하는 버스인 '써비차'와 오토바이를 개조한 오토바이 택시가 등장했다고 한다.

이밖에 숙박업자와 노래방 업자, 비디오 촬영업자, 매대 분양업자도 생겨났다.

비디오 촬영업자는 잔칫집이나 생일집을 찾아 촬영을 해주고 미화 4달러를 받는다. 암시장에서 1달러가 8400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한번 촬영에 3만원 이상을 버는 셈이다.

최근엔 아파트 건설과 분양을 담당하는 부동산 거간도 생겨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부동산 시장을 연구하는 경상대학교 정은이 교수는 "입사증(입주 자격증) 문제를 전문적으로 해결해 주는 주택 거간, 부동산 중개인이 나타났다"면서 "주택 거래가격의 10%를 내면 문제가 안 된다"고 설명했다.

방송은 "노동당 간부들 뿐아니라 군 장성들도 돈주들로부터 뒷돈을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게 주목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김정은 시대에 들어서는 이걸(자본주의 흐름) 통제하려면 폭동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장마당이라는 호랑이 등에 올라탔기 때문에 공권력으로는 이를 무너뜨리거나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소장은 " 김정은 정권은 장마당 경제와 ‘공생’ 관계가 됐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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