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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홍의 교육 컬럼

 
<하버드 가지 마라> 저자인 대니얼 홍이 교육에 대한 정보와 관점을 예리한 시각으로 제시합니다.
 
 

 
작성일 : 16-03-18 01:28
[대니얼 홍 칼럼] 마르소, 최민수, 앨런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805  

대니얼 홍(교육전문가)

 
마르소, 최민수, 앨런

 
소피 마르소, 최민수, 우디 앨런이 지닌 공통점은 그들 모두가 영화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가지 더 있다.

프랑스의 문화예술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의 레지옹도뇌르 훈장 수상자로 선정되었지만 지난해 154명을 처형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가 받은 상을 내가 받을 수 없다며 소피 마르소는 훈장을 거부했다.

드라마 <오만과 편견>에서 문희만 검사 역할을 했던 최민수는 2014MBC 연기대상 황금 연기상 수상자로 확정 되었으나 시상식에 나타나지 않았다

단지, 후배가 대신 읽은 소감을 통해뭐 잘한 게 있어야 상을 받죠. 그렇죠? 죄송스럽지만 이 수상을 정중히 거부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지난 40년간 우디 앨런은 24번이나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고, 그 중 5번은 수상자로 결정되었다. 그렇지만 번번히 그는 시상식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 앨런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상을 주고 받는다는 자체가 웃기는 일이다. 나는 다른 사람들의 판단을 따를 수가 없다. 만일 그들이 내 작품이 수상가치가 있다라고 말하는 것을 받아들이면, 그들이 수상가치가 없다라고 말하는 것도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마르소, 최민수, 앨런, 이유는 제각기 다르지만 수상을 거부함으로써 그들은 영화계뿐만 아니라 사회를 향해 망치를 휘둘렀다.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하거나 카메라 뒤에서 극본을 쓰고 감독을 하는 사람의 직업 자체가 남의 시선을 생각하며 남의 평가에 자신의 가치를 맡기는 특성을 지녔다

그러나, 이 세 사람은 조직, 사회, 나라가 평가하고 부여하는 가치 즉, 남의 가치를 따르지 못하겠다는 고집으로 이건 아니다라는 망치로 기존의 가치관에 금을 냈다

그런 고집은 어디서 올까. ‘나의 존재감은 당신의 손에 달렸다라며 관심과 칭찬을 받으려고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연극성 성격 장애인 즉, 상대방의 인정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결정하는 사람에게는 그런 고집이 불가능하다

페이스북에서 좋아요혹은 댓글이 적게 달렸다고 밤낮으로 친구들에게 연락해서 댓글을 부탁하는 학생, SAT 점수가 낮게 나왔다고 몇 날 몇 주 동안 다른 사람들이 나를 형편없이 평가할 것이라는 걱정에 사로 잡힌 학생, 자녀가 시원치 않은 대학에 들어갔다고 이런저런 모임에 나가기를 꺼려하는 부모

그들에게는 주변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는 것이 영양분이요 칭찬이 활력소 역할을 한다. 스스로는 자신의 가치나 존재감을 찾을 수 없다.

그러나 마르소, 최민수, 앨런처럼 자신만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들은 페이스북에 댓글이 없어도 친구들이 자신을 무시하는 것이 아님을 알고, 점수가 높지 않더라도 자신이 무능한 인간이 아님을 알고, 명문대학에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내일 인생의 종말이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특히 그들은 정치, 경제, 교육, 예술 모든 분야의 인간활동이지 극히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저것보다 낫다 못하다라고 평가할 수 없다라는 독특한 시각을 지녔다. 결정적으로, 자신이 삶의 주인공이기 때문에 박수를 쳐줄 관객을 별도로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리고 짜라투스트라의 말을 기억한다. 

“가치체계를 파괴하는 자, 깨부수는 자, 그가 바로 창조하는 자이다. 새로운 가치를 새로운 판에 새겨 넣을 자이다. 사람들은 그를 파괴자라고 부를 것이고 선과 악을 경멸하는 자라고 부를 것이다. 그러나 그는 수확하는 자요 또한 축제하는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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