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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홍의 교육 컬럼

 
<하버드 가지 마라> 저자인 대니얼 홍이 교육에 대한 정보와 관점을 예리한 시각으로 제시합니다.
 
 

 
작성일 : 17-02-01 11:12
[대니얼 홍 칼럼] X를 원하는데 Y라는 문제가 있다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152  

대니얼 홍(교육전문가)

 
X를 원하는데 Y라는 문제가 있다
 
 
마켓에 갈 때 가장 불편한 점은 계산대에서 기다리는 일이다. 줄이 짧은 계산대를 찾느라 기웃거려야 하고, 찾아서 재빨리 접근하더라도 때마침 캐쉬어가 바뀌느라 다른 줄보다 더 기다리게 된다셀프계산대도 있지만 앞에 사람이 떠뜸떠듬 물건을 스캔하거나 기계가 오작동되어 시간이 걸리기는 마찬가지다

4년 전, 마켓에서 그런 시간낭비를 하지 않고 쇼핑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한 아마존은 최근에’NO LINES NO CHECKOUT’ (기다리는 줄도 계산대도 없다)라는 구호로 마켓을 열어 시험운영에 들어갔다. 쇼핑객은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아마존 멤버카드를 스캔한 뒤 원하는 물건을 담아 나오기만 하면 된다.

X를 원하는데 Y라는 문제가 있다”라는 것, 즉 마켓을 봐야 하는데 시간낭비가 심하다를 아마존은 해결했다.

모든 개인, 조직, 사회는 문제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더 빠르고, 편리하고, 돈이 적게 드는 해결책을 찾는다

다른 나라에 있는 사람과 장시간 통화를 해야 하는데 비싼 전화통화요금이 걱정되는 것을 스카이프와 카톡이 인터넷을 통한 무료통화로 해결했다

택시를 타야 하는데 잡을 수가 없거나 비싸서 이용하지 못한다는 승객을 위해 우버가 등장하여 그 문제를 해결했고, 여행을 하는데 호텔요금이 비싸거나 불편하고 원하는 날짜에 예약하기도 힘들다라는 여행객은 에어비앤비 덕분에 자신의 필요와 취향에 따라 손쉽게 가격대, 위치, 숙소 사이즈를 고를 수 있게 되었다.

어찌 보면 인간의 역사는 문제 해결의 역사다. 학교를 통한 대중교육도 산업혁명 이후 우후죽순으로 생긴 공장의 문제, 즉 순종하는 노동자양산을 위한 해결책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나1차 산업혁명시대의 산물인 학교는 인공지능, 나노텍, 로봇이 주도하는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예전의 학교는 사회의 이익을 위한 도구를 양산하고자 학생 모두를 비슷하게 만드는 동일화 과정을 통해 순화와 길들이기에 바빴다. 그에 따라 학생은 자율성을 상실했고, 남이 하면 나도 하는 무리동물로 퇴화되었다. 그 과정의 결과는 무기력, 즉 피곤하다, 재미없다, 죽고싶다로 표현되었다.     

학교를 통한 대중교육은 처음부터 모순이었다. 모순적 환경에서 필연적으로 나오는 것은 튀는 학생이다. 안정된 직장을 얻어 한 조직의 부품으로 남아 소시민적 쾌락을 추구하기보다 무기력을 교정해보려고 용솟음치는 학생이다.

학교 도서관에 뉴욕타임즈와 월스트릿저널 신문이 없으니 구독신청 해주세요로 부터 시작해서, 학교 잔디를 깎는데 정원사들이 하필이면 수업시간에 작업을 하는 바람에 시끄러워서 집중할 수 없으니 작업시간을 바꿔달라, 복도에 새로 설치된 탄산음료 벤딩머신을 천연주스로 바꿔달라는 요청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는 학생이 바로 그들이다

나아가 수업준비, 교과목계획, 학생평가, 회의 등 업무에 시달리는 선생님들을 보고 앱을 만들어서 시간절약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지도를 할 수 있도록 한 학생도 있다. 그 소문이 퍼져 현재 전세계2만개 학교에서 그 프로그램이 사용되고 있다

또한, 등굣길에 버스에서 뿜어내는 매연가스 세례를 받고, 인체에 해로운 공기로부터 보호하는 휴대용 공기청정기를 만든 학생도 있다.

이들은 X를 원하는 인간이 지닌 Y라는 문제를 직시한 소수의 학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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