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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홍의 교육 컬럼

 
<하버드 가지 마라> 저자인 대니얼 홍이 교육에 대한 정보와 관점을 예리한 시각으로 제시합니다.
 
 

 
작성일 : 16-04-18 02:49
[대니얼 홍 칼럼] 영화라는 자극제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781  

대니얼 홍(교육전문가)
 

영화라는 자극제
 

올해 오스카작품상 후보에 오른 <스파이 브릿지>는 그냥 보면 재미없는 영화다. 스파이 영화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007시리즈처럼 신무기가 등장하거나 긴장감을 자아내는 자동차 추적도 없고, <킹스맨>처럼 슬로우 모션이나 곡예적 동작을 삽입하는 익살스런 연출로 심각한 장면을 웃고 넘기게 만드는 요소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하고 탐 행크스가 주연한 <스파이 브릿지>는 보는 이에 따라, 특히 학생들에게는 활력소가 될 수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소련과 미국의 냉전이 한창이던 1950년대 중반 소련 스파이 아벨이 뉴욕에서 체포됨으로써 시작된다. 스파이도 재판 받을 권리가 있다는 나라의 형평성과 우월성을 드러내고 이미지 관리차원에서 미국 정부는 도너번 변호사를 선임한다. 물론 형식적으로 맡긴 변호다

적국의 스파이를 변호하는 반역자라는 여론의 질타와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도너번은 모든 사람은 중요하다라는 신념으로 아벨을 변호한다

그런 와중에 극비 임무를 띠고 소련 영토에 날아 들어간 미국 정찰기 조종사가 스파이라는 죄목으로 체포되고, 두 나라의 관계가 극도로 악화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냉전의 공포는 학교에도 번져 학생들은 뉴욕에 핵폭탄이 떨어지는 가상영상을 보며 대피법을 배우고, 뉴스에는 연일 소련 스파이 재판소식이 보도된다

양쪽나라에서는 체포한 스파이를 사형에 처하자 소리를 높이고, 특히 미국에서는 공산주의는 싫다라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자신의 목숨과 가족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도너번은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모두가 반대하는 스파이 교환 협상에 나선다.

접근방법에 따라 색다른 교육효과를 볼 수 있는 게 영화다. 똑 같은 물이라도 소가 마시면 우유가 되고 뱀이 마시면 독이 되듯, 똑 같은 영화를 관람해도 어떤 학생에게는 시간낭비로 그치고, 어떤 학생에게는 상상력을 자극해 다양한 동기부여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냉전상황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며 어떤 학생은 국제정치, 리더십에 관심을 두고, 최악의 상황에서도 군중 심리에 빠지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변호사의 모습을 보며 어떤 학생은 그를 멘토로 삼을 것이요, 어떤 학생은 적국 깊숙이 조종사 없이 비행할 수 있는 드론개발에 호기심을 보일 것이다

이외에도, 스필버그의 성공 과정을 살펴보거나, 언론과 법률공부를 추구하거나, 영화제작 혹은 평론에 뛰어드는 학생도 있을 것이다. 이렇듯, 영화 한 편이 끼치는 영향은 단순한 오락이나 시간 땜질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학자 맥루한은 인쇄기 발명이전, 구어(口語)시대에는 인간의 오관(五官)을 골고루 사용하는 전인 형성이 가능했지만, 인쇄술 발달로 인해 사람들은 문자의 노예로 전락되어 조각난 모습으로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것의 치료방법으로 맥루한은 영화를 제시했다. 멀티미디어의 표상인 영화가 우리를 예전의 오관문화로 돌아가게 만들어 좀더 균형잡힌 모습으로 되살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도구라는 것이다.   

시대변화에 따라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의 조건도 달라졌다. 지금은 문자시대를 지나 시청각이미지가 지배하는 사회다. 

자동차의 왕 포드는 산업사회, 빌 게이츠는 정보시대, 스필버그는 감성과 상상력시대의 대표적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스토리텔링에 능숙하며 타인과 쉽게 공감대를 이루는 유머스런 인물, 즉 조각난 모습으로 사는 우리에게 삶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인재가 오늘 우리가 사는 감성과 상상력 시대에 환영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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