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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홍의 교육 컬럼

 
<하버드 가지 마라> 저자인 대니얼 홍이 교육에 대한 정보와 관점을 예리한 시각으로 제시합니다.
 
 

 
작성일 : 17-03-14 17:54
[대니얼 홍 칼럼] 인터넷이 낳은 겁쟁이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4,836  

대니얼 홍(교육전문가)

인터넷이 낳은 겁쟁이

 
휴대폰을 생일선물로 받은 A는 스크린 보호막을 구입하려고 아마존 온라인쇼핑몰에서 2시간이상 시간을 보냈다

방탄유리소재로 만든 강화유리부터 시작해서 프라이버시 보호필름에 이르기까지 수십 종류의 옵션을 비교 검토하고 사용자가 남긴 리뷰와 댓글까지 읽었다.

친구들과 저녁식사 약속을 하고 레스토랑 예약을 맡은 B는 옐프 앱에서 리뷰를 읽으며 반나절을 보냈다. C는 강의가 끝나고 기숙사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페이스북에 접속하고 친구들의 사진을 보며 문자를 주고 받는 일이다.

A, B, C 모두의 공통점은“조금만 더 검색해보고, 조금만 더 비교해보고, 조금만 더 댓글과 사진을 보고 난 후 결정하겠다”에 있다. 이렇게“조금만 더”로 결정과 행동을 미루는 것은 인터넷이 낳은 신종 망설임 질병이다.

최근 발표된 카이저 재단의 자료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사용하고 컴퓨터게임을 즐기며 온라인채팅을 하는10대 청소년들이 스크린과 얼굴을 맞대고 있는 시간이 하루 평균8시간이다. 이에 비해25년 전,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이전에 10대 청소년들은 하루 평균3시간TV를 보거나 비디오게임기로 오락을 즐겼다.

물론, 망설임 또는 “즐거운 곳에서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오직 내 스크린뿐이리”라는 고백처럼 인터넷이 부정적인 것만 안겨 주지는 않았다.

웬만한 책은 무료로 읽을 수 있고, 대학의 강의, 명문대학 합격 노하우, 창업 성공담을 보고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이베이에서 특정물품이 어느 요일 몇 시에 잘 팔린다는 것까지 알아낼 수 있다

하지만 정보ㆍ지식ㆍ기술 모든 것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무제한으로 늘면서 부작용이 생겼다. 머리와 마음으로는 알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망설임에 익숙하게 된 것이다. 그 결과, 햄릿처럼 우유부단한 신종 겁쟁이가 등장했다.

동생에게 살해당한 후 유령이 되어 나타난 햄릿의 아버지는 독살당한 자신을 위해 동생을 죽여 원수를 갚아달라고 햄릿에게 부탁한다

기도를 하고 있는 숙부를 보며 햄릿은 절호의 기회를 만났다며 칼을 빼 들지만, “잠깐, 기도하고 있는 숙부를 내가 지금 죽이면 그가 천국에 갈 것 같은데. 그건 아니지. 생각 좀 해보자. 악당을 천국에 보내면 그건 복수가 아니지. 숙부가 구원 받을 수 없는 나쁜 짓을 할 때, 술에 취해 주정을 부리거나 음란한 짓을 할 때 그때 제거하면 되겠지”라며 칼을 거둔다.

칼을 넣다 뺐다 하는 햄릿의 망설임은 어디서 왔을까.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이다. 단칼에 내려쳐서 모든 것을 끝낼 수 있었지만 죽음 다음에 무엇이 올지 모르는 상황이 햄릿에게 두려움을 안겨 주었고, 그 두려움은 알지 못하는 내일을 경험하기보다 차라리 오늘의 불편함을 견디겠다라는 태도를 갖게 했다

그리고, 햄릿은 이렇게 독백했다. “여기서 망설여지는구나. 오직 이 망설임 때문이다. 이 같은 마음의 방황이 언제나 나를 겁쟁이로 만드는구나. 처음 마음 먹은 것도, 하늘을 찌를듯한 대망도 이런 망설임으로 기가 꺾여 실천할 힘을 잃어버리고 마는구나.

“조금만 더”라는 신종 질병은 햄릿형 망설임이다. 인터넷을 통해 듣고 보는 것은 남의 이야기다. 그것으로는 자신을 계발하지 못한다. 오직 자신이 직접 해본 경험이 자산이다

남의 블로그를 읽기 보다 직접 써보고, 남의 동영상을 감상하기 보다 직접 동영상을 만들고, 남의 말을 듣지만 말고 그들에게 이야기해보라. 물론, 그 결과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그렇지만, 내일의 불확실성 때문에, 망설임 때문에 하늘을 찌를듯한 초심과 대망을 꺾는다면 그는 인터넷시대가 낳은 겁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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