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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홍의 교육 컬럼

 
<하버드 가지 마라> 저자인 대니얼 홍이 교육에 대한 정보와 관점을 예리한 시각으로 제시합니다.
 
 

 
작성일 : 17-01-23 02:24
[대니얼 홍 칼럼] 반기문보다 말랄라를 보라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503  

대니얼 홍(교육전문가)


반기문보다 말랄라를 보라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인을 보호하고 그들의 공통적 관심사를 성취하기 위해 정치적 파워, 알력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말아야 할 독립적 외교관이다라고 유엔의 두 번째 사무총장을 지낸 다그 함마르셸드는 정의했다.

그런데, 유엔 사무총장의 임기를 마친 반기문은 세계 언론으로부터 신랄한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리서치는 반기문 총장을“지난 10년간 미국 정부에 순종해온 예스맨”으로 표현하며, 시리아ㆍ우크라이나ㆍ 중국 해양선 분쟁 등이 났을 때 미국 편에 서서 워싱턴의 시녀 노릇을 했다고 비꼬았다.

이코노미스트는 UN을 유명무실한 단체로 전락시킨 역대 가장 아둔한 최악의 사무총장이라고 지적하고, 강대국에 당당히 맞섰던 전임 총장들과는 달리 반기문은 위계와 절차를 고집하여 국제적 분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소신 없는 사람으로 평가했다

국제정책(Foreign Policy)에 기고된 글은“아프가니스탄 재건, 핵무기, 난민문제 해결에 반기문 총장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함으로써 유엔의 존재를 무의미하게 만들었다”고 비평했다

이외에도 세계의 언론들은 반기문에게 무력한 관찰자, 필요할 때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 기름장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10년 전 반기문이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되었을 당시 미국의 유엔대사 존 볼튼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필요한 사람을 얻었다. 반기문이 행동주의자가 아닌 행정관리인이라는 점이 우리에게 유리하다.

반기문의 유엔 입성 이후, 한인 학생들 사이에는 사무총장이 되겠다, 유엔에서 일하고 싶다라는 꿈을 가지는 것이 유행병처럼 번지기 시작했고, 너도 나도 교내외 활동으로 모의 유엔에 뛰어들었다

“한인 학생들이 할 수 있는 활동이 모의 유엔밖에 없느냐?”라고 의아해하는 대학 입학사정관이 있을 정도다. 사실, 그런 꿈과 활동자체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문제는 그 꿈과 활동의 내용이다.

사무총장, 국제사법재판소 판사 등등 주로 타이틀과 사회적 지위를 꿈으로 삼고 있는 학생에게“네가 그런 위치에 오르면 구체적으로 무슨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가”라고 질문하면 우물쭈물 말꼬리를 흐린다. 결국 자신의 꿈은 스펙 쌓기와 이력서에 도움되는 도구라는 한계를 묵시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자신의 명함에 이름, 연락처, 지위, 나아가 온갖 소속단체와 수상경력까지 기록하여“난 이런 사람이야”라는 것을 내세워 사람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자신의 신분으로 심리적인 보상을 받고 싶은 학생은 반기문을 롤모델로 삼아도 괜찮다

그러나, 실질적 기여와 성취를 남기고 싶은 학생은 반기문보다 말랄라를 바라보길 바란다. 말랄라는 행동주의 소녀다. 처음부터 리더가 되기를 원한 것도, 유엔에서 근무하기를 소원한 것도, 노벨 평화상을 바란 것도 아니다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문제 즉, 학교로 가는 버스 안에서 여성교육을 금지하는 탈레반으로부터 총격을 당한 것을 계기로, 여자도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자신의 주장을 펼쳐 탈레반과 맞선 것이다. 시녀, 소극적 자세, 무기력으로 점철된 유엔사무총장과는 달리, 말랄라는 문제해결을 위해 주변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즉시 행동으로 옮겼다.

그런 최연소 소녀에게 주어진 노벨 평화상은 그녀의 목적이 아니라 행동의 결과였다. 그런데 많은 학생들이 노벨상, 사무총장 자리를 목표로 삼고 있다

영향력과 리더십은 타이틀 혹은 지위와 관련이 없다. 체면과 서열이 존중되는 사회에서는 반기문 총장이 적당한 롤모델이 되겠지만, 기여와 혁신을 추구하는 사회에서는 말랄라를 선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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