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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9-02 11:44
[서북미 좋은 시-박수경] 사랑으로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881  

박수경(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 회원)

 
사랑으로

 
하늘에서만 빛나던 빛이
내 손을 꼭 잡아준
너의 손에서 나오고 있었다
 
누군가에게 온기를 줄 수 있는 넌
틀림없이 어린 왕자와 함께 하던
그 별에서 왔으리라
 
내가 어둠 속에서 허덕이고 있을 때
그 빛은 내 숨통을 열어주는
산소 같았지
바람개비처럼 바람 소리 내며
돌도 또 돌던 빈 마음에
그건 따스한 희망의 빛이었어
 
이렇게 너는 꼬리별 되어
내 안에 온기 머금은
하늘빛 살포시 남겨두고
떠났지
 
 
<해 설>
 
사랑은 어떤 이미지를 통해 아름다운 빛 향기 혹은 정서로 전달된다. 어떤 매개체를 통하여 오는 사랑의 모습이 가슴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이 작품 속에서 화자의 사랑이 상대방의 손의 매개체를 거쳐 별빛으로 왔다. 그녀가 어둠 속에서 허덕일 때 그 별빛은 생명을 준 산소였고 희망이었다. 참으로 소중한 사랑의 빛이었다

그러나 그녀의 사랑은 꼬리별처럼 그녀 안에 빛과 온기만 남겨놓고 떠났다. 가슴이 아픈 이별이다. 그러나 그 이별의 아픔, 그 상실감의 고통이 잘 절제되어 있어 이 글이 시가 되었음을 볼 수 있다

그렇다. 좋은 시란 감정의 노출이 아니라 절제의 미학이 구축된 작품이다. 그 감정의 절제로 독자는 더욱 진한 감동을 받는 것이다. 앞으로 작가의 좋은 창작을 기대해도 좋겠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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