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기 노동교화형' 임현수 목사 병보석…31개월만에 석방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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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8-09 11:09

北 '무기 노동교화형' 임현수 목사 병보석…31개월만에 석방키로

글쓴이 : 시애틀N

北 매체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병보석" 보도
임 목사 석방…한국인 6명 등 총 9명 北억류

북한에 무기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억류됐던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가 9일 석방됐다. 이에 따라 임 목사는 31개월만에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중앙재판소의 2017년 8월 9일부 판정에 따라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적대행위를 감행한 것으로 해 무기 노동교화형을 언도받고 교화중에 있던 캐나다 공민 림현수가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병보석됐다"고 짧막하게 보도했다.

앞서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총리실은 8일(현지시간) 임 목사 관련 논의를 위해 캐나다 관리들이 북한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 역시 전날 캐나다 국가안보보좌관이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특사로 방북했다고 전한 바 있다.

캐나다 고위 외교 당국자가 지난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나 임 목사 석방 문제를 논의한 적 있지만, 캐나다 총리 특사단이 북한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에 임 목사의 신변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임 목사는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 6월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석방할 때에도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돌려보냈다"고 짧막하게 보도한 바 있다. 다만 혼수상태로 송환된 웜비어는 귀국 6일만에 끝내 사망했다.

20년 가까이 대북 인도적 지원에 관여해 온 임 목사는 2015년 1월 북한 당국에 체포, 같은해 12월 국가전복음모 혐의로 무기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었다.

한편 이에 따라 북한에 현재 억류돼 있는 사람은 한국인 6명, 한국계 외국인까지 합하면 9명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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