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무역전쟁 우려로 매도세…올해는 차분"
"투자자들, 미국이 가진 패와 중국의 대책에 확신"
올해 아시아 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의 영향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했지만 미국 증시의 호조와 무역전쟁이 휴전 국면에 접어드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해보다 상승하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장 마감날인 31일 전일대비 0.33% 오른 3050.12을 기록했다. 지난해 폐장일 종가보다는 22.3% 상승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일대비 0.63% 상승한 1만230.77로 장을 마쳤다. 연간 기준으로는 44.08% 급등했다.
상하이 소재 투자업체 샨샨파이낸스 우칸 증시 트레이딩 담당자는 로이터에 "지난해 말에는 투자자들이 전례없는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에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했지만 현재 투자자들은 더 차분한 상태"라며 "그들은 미국이 가진 패를 모두 알고 있고, 중국 정부의 대책에 대해서도 더 확신하고 있다"고 말해 지난해와 비교해 시장에 불확실성이 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0.46% 내린 2만8189.75로 올해 장을 마무리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9.1% 올랐다. 호주의 대표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ASX는 이날 1.75% 내리며 6684.10을 기록했으나 연간으로는 2009년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호주 증권업체인 콤섹의 라이언 펠스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연말 이익실현이 나타났다"면서도 "17개월에 걸친 미중 무역전쟁이 해결 조짐을 보이는 것은 새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요소"라고 평가했다. 일본 증시도 전날(30일) 새해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이익실현에 나서면서 소폭 하락했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29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올해 장을 마쳤다.닛케이225지수는 0.76% 하락한 2만2656.62엔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종가보다는 18.2% 상승했으며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하락세로 출발한 토픽스 지수도 이날 0.68% 내린 1721.36으로 장을 마쳤으나 지난해 종가보다는 15.2% 올랐다.다이와 증권의 기노우치 에이지 수석 애널리스트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G2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시소 거래'가 나타났으나 최근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미중 무역 관계가 해빙 분위기를 보이면서 일본 증시가 상당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이어 "시장에서 내년에 가장 주목하는 것은 미국 대선"이라며 "대선 결과가 미중 무역협상 전망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일본 증시와 같이 전날 폐장한 한국 증시도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0.3% 내린 2197.67을 기록하며 폐장했다. 그러나 연간 기준으로는 7.7% 상승했다.일본을 제외한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지수는 한국시간으로 31일 오후 3시20분 기준 0.46% 하락, 지난해 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연간 기준으로는 약 16.2% 상승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