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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4-17 14:23
검찰, "부여 갔다" 성완종 승용차 하이패스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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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7,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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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21대·디지털 증거 53개
다이어리 34개·회계전표철 257개 압수
삭제된 파일 복구 작업 나서
검찰이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승용차의 하이패스 분석을 통해 성 전회장이 이완구 국무총리를 선거 당시 실제 만났는지 행적 추적에 나섰다.
성 전회장은 지난 2013년 4월4일 당시 충남 부여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했던 이 총리를 선거사무소에서 직접 만나 3000만원이 든 음료박스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총리는 "성 전회장을 독대한 적이 없다"며 부인했고 성 전회장 측근들과 이 총리 측근들의 증언도 서로 엇갈리거나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은 하이패스 등 압수물에 대한 분석을 마치는 대로 성 전회장의 측근들과 이번 정치권 금품로비 의혹 사건에 언급된 정관계 인사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 중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대전지검장)은 지난 15일 성 전회장의 차량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하이패스 단말기를 확보한 뒤 성 전회장의 주장이나 다이어리에 나온 일정대로 이 총리 등을 만나기 위해 이동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는 이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3000만원 수수 의혹을 둘러싸고 이 총리와 전 보좌진 사이에 진실공방이 오가고 있는 상황에 검찰이 증거자료 수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이 총리의 운전기사(7급 비서)였던 윤모씨는 "이 총리가 성 전회장이 선거사무소에 오지 않았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라는 취지로 여러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서 의혹은 더욱 커졌다.
윤씨는 당시 선거사무소에서 이 총리가 성 전회장과 독대했고 자신은 성 전회장의 수행비서와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성 전회장과 동행했던 운전기사 여모씨도 언론 인터뷰에서 "당일 회사에서 비타500 상자를 차에 싣고 내려왔다"며 "(부여 선거사무소에 도착한 뒤) 다른 수행비서가 비타500 상자를 들고 선거사무실에 올라갔다가 빈손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품수수 의혹의 당사자인 이 총리는 지난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성 전회장이 다녀간 사실을 알지 못한다', '돈 거래는 없었다'는 등 성 전회장 방문을 부인했다가 이틀만인 16일 "독대한 적은 없다"고 말을 바꾼 상황이다.
또 선거사무소에서 회계담당 팀장을 맡았던 오모씨는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자금 회계를 전담했는데 3000만원이 전달됐으면 모를 수가 없는데 당황스럽다"며 "내가 사무소에 상주하고 있었는데 성 전회장이 찾아온 기억은 없다"고 말했다.
이 총리의 캠프 업무를 총괄했던 김모 비서관도 "선거 당시 보좌진들과 통화해 확인했지만 성 전회장이 선거사무소에 찾아온 사실이 없다"며 성 전회장의 방문 사실을 부인했다.
성 전회장측과 이 총리 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검찰은 성 전회장이 이 총리에게 돈을 전달하기 위해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했다면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지났을 것으로 보고 하이패스 기록을 통해 이를 확인할 계획이다.
특수팀은 또 지난 15일 경남기업 본사와 경남기업 전현직 직원 11명 집, 성 전회장 차량 등 총 1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방대한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다.
특수팀이 확보한 압수물은 성 전회장과 주변인물들의 휴대폰 21대, USB를 비롯한 디지털 증거 53개 품목, 성 전회장의 일정이 담긴 다이어리 수첩 34개, 경남기업 자금흐름이 기록된 회계전표 파일철 257개, 기타 파일철 16개 등이다.
특수팀은 자료분석과 함께 일부 삭제된 파일을 복원한 뒤 분석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가 워낙 방대해 필요 하면 추가 인력 투입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팀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를 방대하게 망라해서 분석하고 있다"며 "한 파일당 수십만 페이지도 있어 기초수사 방향은 최대한 많은 자료를 복원해 분석하고 복원이 끝나야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수팀은 자료 분석을 완료하는 대로 성 전회장의 주변인물을 불러 조사하고 그 다음으로 로비 리스트에 거론된 정관계 인사들을 불러 확인하는 단계를 밟아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일부 언론을 통해 제기된 추가 로비 리스트 존재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특수팀 관계자는 "현 단계는 자료 수집 단계고 상황을 복원하는 단계"라며 "(일부 언론에서 나온 로비리스트는) 수사팀이 알지 못하는 내용이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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