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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1-01 03:17
'이혼인가 독립인가'…희망과 우려 속 '진짜' 브렉시트 시작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1,394  

英, 12월31일 오후 11시부로 EU단일시장 및 관세동맹 이탈


영국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밤 유럽연합(EU)과 설정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전환 기간을 끝내고 '진짜' 브렉시트를 맞았다.


지난 1973년 EU의 전신 유럽경제공동체(EEC) 가입 후 47년만, 그리고 2016년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한 지 4년 반 만의 일이다.

영국은 현지시간 지난달 3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1월1일 오전 8시) EU와 공식 결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에 대해 "놀라운 순간"이라면서 EU 규정의 틀에서 벗어나 "글로벌 영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자국이 앞으로 "개방적이고, 관대하며, 나라 밖을 내다보고, 국제주의적이며 자유 무역주의적인" 나라가 될 것이라며 "우리 자유는 우리 손에 달려 있고, 이 자유를 최대한 활용하는 건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과 EU는 수차례 합의시한을 연장한 끝에 맺은 이른바 'EU 탈퇴협정'을 바탕으로 작년 1월31일 오후 11시를 기해 브렉시트를 단행했으나, 이는 완전한 의미의 브렉시트가 아니었다. 브렉시트 이후 양측의 미래관계 설정과 실질적 제도 변화 등을 위한 1년간의 '전환기간'을 뒀기 때문이다.

게다가 영국과 EU 양측은 이 전환기간 동안에도 협상에 난항을 거듭, 최근까지도 '노딜'(no deal·합의 결렬)에 대한 우려가 컸다. 그러나 양측은 지난달 24일 상호 교역문제 등을 포함한 브렉시트 이후 미래관계에 대한 극적 합의에 이르렀고, 이를 바탕으로 영국은 EU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서도 완전히 벗어나게 됐다.

이에 따라 영국과 27개 EU 회원국들 간엔 우선 주민들의 '자유 이동'을 중단하는 조치가 취해진다. 영국과 유럽 대륙을 연결하는 관문 도버해협에 다시 국경검문소와 세관시설이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 영국민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영국이 EU에 속해 있을 땐 다른 회원국들로의 여행이나 물품 교역에 필요한 절차가 매우 단순했지만, 이젠 갖가지 서류를 준비해야 하는 만큼 그 속도가 더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영국 내 일각에선 앞으로 EU 회원국과의 무역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식량이나 의약품 부족 사태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또 영국 어민들 사이에선 EU 회원국 선박들이 영국 주변 해역을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한 협정 내용에 대한 불만도 감지된다.

이런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영국은 계속 우리의 친구이자 동맹으로 남을 것"이라면서도 "브렉시트는 많은 거짓말과 거짓 약속의 산물이었다"는 말로 아쉬움을 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동안 브렉시트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혀왔었다.

EU 측에서 브렉시트 협상을 이끌었던 미셸 바르니에 협상 대표도 "그 누구도 내게 브렉시트에 어떤 부가 가치가 있는지를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이건 '이혼'이다. 이혼을 축하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과 스페인 정부는 브렉시트 전환기간 종료를 앞두고 이베리아 반도 남단에 붙어 있는 영국 자치령 지브롤터에 대해선 전과 마찬가지로 스페인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보장한다는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스페인과 지브롤터 사이에선 매일 1만여명의 현지 주민들이 출퇴근 등을 위해 오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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