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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1-19 11:07
[신앙과 생활-김 준] 시한부 인생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6,115  

김 준 장로(종교 칼럼니스트)
 
시한부 인생
 
흔히 불치의 병으로 치유가 불가능한 환자에게 그가 연명할 수 있는 기한을 의사가 알려주면 그 때부터 그 환자를 시한부 인생이라고 합니다마는 엄밀히 말해서 이 땅에 태어난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조금 일찍 혹은 조금 늦게 떠나게 되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똑같은 시한부 인생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우리들 중에는 그 시한부 인생이라는 엄연한 사실을 늘 기억하고 상기하면서 삶의 자세를 가다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죽음이라는 진실을 생각조차 하지 않으려는 이들도 있습니다.

성경 전도서 7장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들의 끝이 이와 같이 됨이라. 산 자는 이것을 그의 마음에 둘지어다. …지혜자의 마음은 초상집에 있으되 우매한 자의 마음은 혼인집에 있느니라.”

옛날 로마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라틴어 경구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라는 말이 있는데 그 뜻은 죽음을 기억하라’, ‘너도 언젠가는 죽을 것이니 겸손하라는 의미입니다.

그 당시 로마시대에 특히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개선장군의 행렬 뒤에서는 으레 군중들로 하여금 메멘토 모리를 큰 소리로 외치게 했는데, 즉 승리에 도취되어 자만하지 말라, 오늘은 개선장군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 날이 올테니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경고였던 것입니다.

자신이 시한부 인생임을 늘 염두에 두고 사는 사람은 자신의 과거를 뒤돌아보면서 좀 더 재산을 모으지 못한 것, 좀 더 높은 지위에 오르지 못한 것, 좀 더 인생을 즐기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게 아니라 언제나 지난 날의 잘못과 허물을 뉘우치고 회개하면서 생의 마무리를 깔끔하게 정리하며 살게 됩니다.

필자가 잘 아는 어느 장로님이 80대 중반에 큰 수술을 받고 회복되자 바로 과거에 교회 일로 서로 관계가 소원했던 분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관계의 매듭을 풀고 나서 환한 얼굴로 기뻐하시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시한부 인생을 절감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범된 처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시한부 인생임을 자각하는 사람은 조만간 모든 것이 나로부터 떠나 아무 것도 소유할 수 없음을 알기 때문에 무리한 욕심을 부리지 않습니다. 물욕도, 쾌락도 그리고 늙을 수록 강해진다는 명예욕도 모두가 순간적이고 무의미한 것임을 알고 항상 영원 불변할 가치와 보람만을 추구하게 되고 그 추구하는 바는 반드시 얻게 되어 있습니다.

자신이 시한부 인생임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에게 주어지는 하루 하루, 순간 순간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습니다. 무의미하게 보낸 허송세월을 아쉬워하며 지금 받고 있는 시간을 감사하며 누리기에도 부족하고 지난 날 잘못 살아왔던 인생의 부분들을 하나하나 메꾸어 가고 속죄 받으며 살기에도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시간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게 되는 것도, 심지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죄인 줄을 깨닫는 것도 시한부 인생을 자각하는 사람이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가치관입니다.

자신이 시한부 인생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가 하루하루 만나는 사람들을 향한 감정이 예사로울 수가 없습니다

기나긴 역사 속에서 하필이면 같은 시대에, 이 넓고 넓은 지구촌에서 하필이면 나와 같은 지역 좁다란 공간에서, 이 세상 수십억 인구들 중에서도 하필 나와 스치고 지나가는 한분 한분과의 인연들이 모두 하나님께서 맺어주신 사랑의 대상들이기 때문입니다.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긍정적으로 수용할 때 새 생명에의 소망이 싹트고, 부활은 죽음에서 솟아오른 영원한 생명입니다.

**김 준 장로의 <신앙과 생활>을 추가로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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