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트럼프, '하나의 중국' 손대면 보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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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1-09 01:24

中 언론 "트럼프, '하나의 중국' 손대면 보복할 것"

글쓴이 : 시애틀N

차이잉원-크루즈 美 상원의원 회동에 '발끈'

중국 관영 언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하나의 중국' 원칙에 손을 댈 경우 "보복할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테드 크루즈 미국 상원의원(공화·텍사스)을 만난지 몇 시간 만이다.

관영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8일(현지시간) '하나의 중국 정책은 변덕스러운 요청이 아니다'(One-China policy not a capricious request)라는 제하의 사설에서 차이 총통과 크루즈 의원의 회동 사실을 언급하며 강력한 항의 의사를 표명했다.

매체는 "트럼프가 아직 취임하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으로선 대만을 위해 양국 관계를 훼손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트럼프가 취임 후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할 경우에 대비해 중국은 완전히 준비돼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필요할 경우 미국과 단교를 선택할 수도 있다"며 "우리는 미국 유권자들이 중미 관계를 훼손하고 아시아 태평양 정세를 불안하게 만드는 대통령을 지지할지 보고싶다"며 위협했다.

매체는 또 "중국은 트럼프가 차이 총통을 만나지 않았다는 것에 감사할 필요가 없다"며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국이 미국 대통령에 변덕스럽게 요청하는 것이 아니며 중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미 대통령의 의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일 트럼프 당선인이 이 원칙을 훼손하려 할 경우 중국인들은 정부가 보복(revenge)할 것을 요구할 것이며 협상의 여지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남미 4개국 순방길에 나선 차이 총통은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유지인 미국 휴스턴에서 크루즈 의원과 그래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와 회동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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