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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16 00:06
트럼프 '중대발표'이긴 했나…외신들 '싸늘한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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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1,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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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아메리카 퍼스트 강조에도 신뢰확인 못해" "구체적 성과없이 떠벌리는 전형적 모습만 보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간의 아시아 순방 결과를 '중대 발표'란 틀을 통해 스스로 밝혔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크게 기사화하지도 않을 만큼 25분간, 2400단어짜리 '중대 발표'란 예고에 못 미치는 내용들이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아시아를 돌면서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분명히 했다고 자평하지만 전임자들에 비해 현저하게 땅에 떨어진 미국의 외교적 지위를 찾긴 어려웠다고 15일(현지시간)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러 백악관의 외교접견실(Diplomatic Reception Room)을 잡아 브리핑을 했다. NYT는 그러나 구체적인 성과를 발표한 것은 거의 없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스스로 "미국에 대한 신뢰를 새롭게 했고 미국의 힘은 지금 어느 때보다 강하다. 세계는 미국을 강하고 자랑스러우며 신뢰할 만하다고 보고 있다. 그것이 바로 세계의 시각이다"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북한 핵문제와 관련, 중국이 '쌍중단'(freeze for freeze·雙中斷) 실패를 시인했고 북한이 핵개발을 하는데 돈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유엔(UN) 대북제재 결의 이행에 나서겠다고 약속한 것은 중국의 대북 특사 파견과 더불어 성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공동 목표인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위대한 경제적 영향력을 (김정은) 정권에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NYT는 개인적 관계를 맺은 걸 떠벌리는 걸로 그간 외교적 성과를 표현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엔 북핵 문제와 관련해 한국과 일본,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방문국들과 함께 같은 입장임을 재확인 한 것, 경제적 관계를 강화하기로 한 것 등으로 관심을 모으고자 했지만 북핵 긴장감을 떨어뜨리는덴 성공하지 못했다고 봤다.
또 순방 중 공정무역(fair trade)을 강조하면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하는 것을 공식 확인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1:1 양자간 경제협력, 이를테면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구체화하지 못했다며 바로 그것이 이 행정부의 전형적인 모습(hallmark)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재앙적인' FTA 재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을 뿐이다.
에드워드 마키 민주당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의미있는 진전을 보이는데 실패했다"며 "아시아 순방에서 경제든 안보든 중요한 이슈에 대해 다 그랬다"고 지적했다. 마키 의원은 북핵과 관련해서 한국과 일본, 미국간 '삼각' 구도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도 못했다고 비판했다. 스팀슨 센터의 네이트 올슨은 "미국이 (무역과 관련한 게임에서) 보이지 않았다"면서 미국의 변덕스럽고 국익만 우선하는 리더십을 과시했을 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이 방어적인 모습과 초토화하려는 모습 사이에서 대안을 찾으려 할 때 다른 나라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고려해 무역 관계와 상황 등을 재정립하는데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것은 미국이 제외된 'TPP11'에서 여실히 드러났다는 평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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