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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7-14 15:27
김상조 "이재용 부회장 경영권 승계 사양했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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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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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4인 집단지도체제…40%만 이재용이 결정"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에 대한 이재용 부회장의 진심이 무엇인지에 대한 증언이 나왔다. 14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인에 대한 39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김종중 삼성 사장이 내게 '이건희 회장이 살아계시고 이 부회장 스스로 여러 가지 준비가 부족하다며 승계를 사양한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삼성 측 변호인이 "김종중 사장은 증인에게 '이건희 회장 공백이 장기화되니까 부회장이 승계해야 하는데 부회장이 승계를 사양한다'고 했다는데 그런 말을 들은적 있느냐"고 질문한데 대한 답이었다. 김 위원장은 "이 부회장이 언젠가는 승계를 할거고 그 지위와 상응하는 책임을 지는 자리로 가는 게 지배구조 개선에 맞는 방향이라고도 김 사장에게 말한 적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건희 회장 와병 이후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독단이 아닌 고위 임원들의 집단지성으로 운영되고 있다고도 증언했다. 김 위원장은 "아직 이재용 부회장 체제가 완성되기 전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과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김종중 미래전략실 전략팀장(사장) 등 4인의 집단지도체제였다는 것이다.
이날 특검이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후 삼성그룹의 의사결정 구조에 대해 질문하자 김 위원장은 "김종중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에 물어보니 '이 부회장의 경영 카리스마가 확립되지 않아 이견이 있을 경우 10건의 결정사항이 있으면 이중 4건은 이 부회장 뜻을 따르고 6건은 참모들의 회의를 통해 결정하는 집단지성으로 운영한다'고 했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아직 삼성은 이재용 체제의 완성 전이고 이 부회장 스스로도 자신감이 부족해 사실상 집단지도체제다"라며 "이재용의 경영권 승계는 지난 10년간 놀라울 정도로 진척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그룹은 2000년에서 2010년까지 이건희 회장 본인이 (삼성 특검 등)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어 이 부회장에 경영 능력을 키울 기회를 주지 못했다"며 "이후 이재용 신화 만들기가 필요했고 그 예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미국 전장기업 '하만' 인수 등이다"라고 주장했다. 바이오사업은 삼성의 5대신수종 사업이며, '하만' 인수는 전장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해 이 부회장이 결정한 국내 최대 규모의 M&A였다.
김 위원장은 현대차그룹과 비교하는 의외의 발언을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현대차그룹은 2010년 이후 미국 시장에서 놀라운 성공을 거두는 과정을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업적으로 만들려고 했다"며 "정의선 부회장의 경영능력에 대해 시장의 이견은 없고, 정의선의 경영능력이 이재용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2013년 삼성 사장단회의에서 강연한 이후 삼성과의 대화채널이 생겼으며, 주로 김종중 사장과 대화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김 사장에 의해 현안을 미리 전해듣고 반대의사를 표명해 삼성의 의사결정을 바꾸기도 했다고 밝혔다. 인수합병이나 상장 등 삼성의 주요 경영현안 대부분을 김 사장으로부터 사전에 들었고, 김 사장이 김 위원장에게 의견을 구해왔다고 이날 수차례 증언했다.
그는 "경제개혁연대 소장 시절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삼성SDS 상장 등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있었던 삼성그룹의 주요 의사 결정 사실을 이사회 개최 전 삼성의 고위 임원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공개했다. 또 "2015년 삼성공익재단이 삼성물산 자사주 5000억원어치를 매입하려 했던 삼성그룹 측의 계획을 미리 듣고 반대해 무산시켰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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