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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7-15 12:33
탈북대학생에 5년간 2억 후원한 교수 "같이 살아갈 연습 해야죠"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1,221  

홍기선 고려대 명예교수, 장학금 마련 위해 개인 전시전 
후원받은 학생 탈북자 출신 최초 패럴림픽 대표 되기도



"사실 큰일이라기 보다 소꿉놀이에 가깝죠. 어른들이 하는 소꿉놀이. 그런데 저는 이런 놀이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거시적 차원에서만 통일, 통일 하는 것보다도 다른 사회에서 살던 사람들과 직접 만나고 같이 사는 연습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이런 게 그런 훈련 중 하나죠."

5년이 넘는 기간 동안 2억원 가까운 돈을 탈북 대학생들을 위해 지원해온 홍기선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명예교수는 최근 장학금 마련을 위한 개인 전시회를 열었다. 2014년에 이어 두번째 개인 전시전이다. 

14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전시회장에서 뉴스1과 만난  홍 교수는 자신의 활동이 '어른들의 소꿉장난' 정도라며 대수롭지 않은 일처럼 말했다. 전시회도 취미로 그리는 것의 연장이지 큰 뜻이 있는 것은 아니라며 수줍게 웃어 보였다.

하지만 지난 5년여 동안 30여명의 탈북 대학생들이 홍 교수와 뜻을 같이하는 후원자들의 지원을 받아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로 나갔다. 그리고 그중 4명은 자신들이 받은 도움을 갚겠다며 다시 홍 교수에게 돈을 보내고 있다. 

북한에서 출신 성분이 좋지 못하다는 이유로 의대에 진학하지 못했던 A씨는 건축학과에 진학해 독일 유학 중 탈북했으며 남한에서 의대에 진학해 홍 교수로부터 장학금을 받고 있다. 

꽃제비 생활을 하다 발목이 절단됐던 B씨는 탈북해 홍 교수의 장학금을 받으며 모 대학교의 의료보장구학과를 졸업했다. 또 B씨는 대학 때 접한 아이스슬레지하키에 입문해 탈북 장애인 최초로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B씨는 현재 평창 장애인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있다. 졸업 후 자신이 받은 도움을 갚겠다며 가장 먼저 나선 것도 B씨였다. 

물론 장학금을 받은 대학생 중 모두가 바른 길로간것은 아니었다. 홍 교수는 탈북 학생들의 어려운 사정들을 속속들이 알고 있었지만 학업에 집중하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어쩔 수 없이 장학금 지원을 중단하기도 했다. 홍 교수는 "탈북학생들이 겪은 경험은 개인적으로는 고생이겠지만 남들이 가질 수 없는 엄청난 자산이 될 수도 있는데 그런 것을 낭비하는 것을 보면 참 가슴이 아프다"며 진심으로 안타까워했다.

홍 교수는 현재도 13명의 탈북대학생들에게 매달 3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5년에 걸쳐 매년 50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다. 주변에서 홍 교수의 뜻에 동참해 15명의 후원자들이 후원금을 보내줬다. 홍 교수는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 팔순이 넘은 할머니들이 1달에 만원씩 보내주는 경우도 있다"라며 "그분들이 보내주시는 만원은 100만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렇게 주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고 있지만 장학금의 모집부터 배분까지 전부 홍 교수가 혼자 도맡아 하고 있어 여러가지 어려움도 있었다. "처음에는 세세하게 학생들을 관리하고 일일이 상담도 진행했지만 현재는 힘에 부쳐 못하고 있다"는 것이 홍 교수의 설명이다. 홍 교수는 1년에 한번씩 만남에 자리를 가지는 것도 이제는 힘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장학금 지원도 매년 400만~500만원 정도 적자가 났다. 홍 교수는 이 적자를 전시회를 통한 수익금으로 메꾸고 있다고 밝혔다. 다행히 지난 2014년 열었던 첫번째 전시에서도 그림을 판매해 1700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홍기선 고려대 미디어학부 명예교수. 2017.7.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홍 교수는 사실 10여년 전부터 북한이탈주민들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 고향이 평안도인 홍 교수는 자신은 어렸을 때라 잘 기억을 못 하지만 집안 어르신들을 통해서 북한 사람들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을 가지게 됐다. 

그런데 실제로 만나본 북한 사람들에게는 동질감보다 이질감이 훨씬 더 크게 느껴졌다. 홍 교수는 "언어도 같고 생긴 것도 같은데 사고방식은 너무도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며 그래도 젊은 사람들은 기성세대와는 다를 것 같다는 생각에 대학생들을 지원하는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고 말했다.

물론 대학생이라고 말이 잘 통하는 것이 아니었다. '교수'라는 직책에 일단 공손함과 겸손함으로 접근하는 남쪽의 대학생들과는 달리 탈북 대학생들은 거침없이 직설적인 말을 내뱉었다. 홍 교수는 "탈북 대학생들과의 이런 만남을 통해서 나 자신이 얼마나 독선적이고 고집적이었는지 반성을 많이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마치 전혀 다른 지역에 여행을 간 것과 같았다"며 "교수들은 제 잘난 맛에 살고 자기 독선을 원칙으로 생각하고 살아가는 사람인데. 전혀 다른 세상과 부딪혀 보니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그리고 홍 교수는 이런 경험이 다른 사람들도 많이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통일은 거창하고 큰 활동을 통해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이런 작은 만남, 서로 다른 세계를 살아오던 사람들이 같이 살아가는 연습을 해나갈 때 온다는 것이다. 

"나이 80이 되면 전시회를 한 번만 더 하고 싶다"고 밝힌 홍 교수는 사실 앞으로 장학금 모금과 지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정확한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 개인적인 모금과 지원 활동을 후에 누가 이어나갈 사람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홍 교수는 "나도 계획을 세우고 한 것은 아니고 누군가는 물려받아 할 사람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며 소리 없이 다시 방긋 웃었다. 

한편, 홍 교수의 개인 전시전은 18일까지 인사동 경인 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전에는 그린 국내·외 풍경과 일상을 담은 30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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