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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17 15:23
[국감현장] "지검장 음란행위 수사 봐주기냐"…제주경찰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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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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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섭 제주지방경찰청장이 17일 제주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안전행정위원회의 현안 보고를 하고 있다. 2014.10.17/뉴스1© News1>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음란 행위 사건을 수사했던 제주지방경찰청이 봐주기, 부실 수사를 했다는 비판을 받으며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17일 제주지방경찰청을 상대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의원은 “김 전 지검장의 수사과정을 보면 제주 경찰이 수사의 ABC를 알고 있는지, 이렇게 해서 국민의 안전을 책임을 질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주 의원은 "경찰이 김 전 지검장의 신분을 사건 발생 40여 시간이 지나서야 파악하고 수사의 기본인 증거수집도 안 하다가 지검장 신분을 알고 나서야 증거 수집에 들어갔다"면서 "사건현장의 블랙박스가 이미 다 지워져서 단 1개도 확보하지 못하는 가 하면 사건 발생 7일이 지나서야 뒤늦게 김 전 지검장이 입었던 옷을 수거했다"고 초동수사 부실을 지적했다.
또 그는 "결국 경찰은 아무 것도 밝히지 못한채 CCTV 분석결과만 기다렸다"면서 "오죽하면 CC(폐쇄회로)TV가 없으면 경찰이 수사를 못하는 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초동수사가 부실했다는 지적에 대해 김덕섭 제주지방경찰청장은 "처음에 큰 사건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수사가 미흡했다"고 인정했다.
이날 경찰이 사건 현장 인근 CCTV를 소유하고 있는 상인과 건물주에게 언론에 사건 당일 CCTV를 제공하지 말라고 요청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주 의원은 "경찰이 사건 현장 인근 상인들에게 CCTV를 공개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는 데 사실인가"라고 묻자 김 청장은 "지시가 아니라 부탁한 것"이라고 답했다.
"왜 김 전 지검장에 대한 최종 수사결과를 브리핑하지 않은 것이냐, 상인들에게 CCTV를 공개하지 말라고 부탁한 이유가 뭐냐, 검찰의 눈치를 본 것 아니냐"는 주 의원에 지적에 김 청장은 "CCTV를 공개한다든지, 브리핑을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은 것이라 생각한다. 또 개인적인 인격 문제여서 적절한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해명에 대해 주 의원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된다. 검찰과 짬짜미를 한 것이냐"고 지적했고, 같은 당 정청래 의원도 "일반인과 같이 원칙대로 수사를 해야 한다. 과도하게 감싸는 것은 안 좋다"고 꼬집었다.
한편 김 전 제주지검장은 지난 8월12일 오후 11시32분경 제주시 이도2동 인근 도로변 등에서 5차례에 걸쳐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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