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이슬람 급진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납치된 여학생. ⓒAFP=뉴스1>
나이지리아 정부가 오는 21일까지 보코하람에 납치된 여학생 200여명을 석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나이지리아 대통령 측근이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이 소식통은 "연방정부가 보코하람과 체결한 합의안의 일환으로 유괴당한 사람들을 월요일, 늦어도 화요일 전까지 석방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나이지리아군 참모총장인 알렉스 바데 공군 중장은 "나이지리아 연방정부와 보코하람 사이에 휴전 합의가 이뤄졌다"며 이번 합의로 자국군의 즉각적 휴전 이행을 명령했다고 주장했다.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의 수석 보좌관인 하산 투쿠르 역시 지난 4월 납치된 200명 이상의 여학생 석방은 물론 보코하람과 적대 관계를 멈추는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휴전 합의에 대해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군 당국자가 아직 어떠한 견해를 밝히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정부가 보코하람과 휴전 합의에 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음에도 불구, 일각에서는 납치된 여학생들의 석방 여부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랄프 벨로 파딜레 나이지리아 국가안보 고문은 "정부는 협상을 원하고 있지만 보코하람 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를 대신해 협상에 나선 사람이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 역시 나이지리아와 보코하람이 협상에 도달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자신의 딸과 조카가 보코하람에 납치됐다고 밝힌 에녹 마크는 AFP통신에 "전날 치복시의 뉴스 및 라디오에서 여학생들이 석방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마자 사람들은 매우 기뻐했다"면서도 "우리는 약간의 의구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 소식이 거짓이 아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코하람은 수년간 나이지리아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각종 테러를 저지르고 납치 행각을 벌여왔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보코하람과 여러 차례 협상을 시도했으나 그들이 여러 파벌을 갖고 있어 포괄적 평화적 합의안에 달성하지는 못했다.
한편 AFP통신은 나이지리아 정부가 보코하람과 협의를 이끌어냈다는 보도는 수주내 재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되는 조너선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