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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인터넷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Change.org)에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6개 시민사회단체 명의로 블랑의 입국금지를 요청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여성 성폭력을 국제적으로 가르치는 Julien Blanc의 한국 입국 금지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해당 게시글을 올린 시민단체 회원들은 "블랑은 12월 초에 한국에 입국하기로 예정되어 있다"며 블랑의 입국금지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요청했다.

이들은 "블랑이 정확히 어느 장소에서 세미나를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정보는 현재 없다"면서도 "우리 나라에 있는 한국 및 외국 남성들에게 여성을 향한 폭력, 학대, 심지어 강간까지 하는 방법을 강의하는 블랑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밖에도 이달 중순 블랑이 일본에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체인지닷오알지에서는 블랑의 일본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청원글이 지난 5일 올라왔고 영국과 캐나다 등지에서도 같은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출입국관리법 제11조는 '경제질서 또는 사회질서를 해치거나 선량한 풍속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법무부 장관이 입국을 금지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블랑에 대한 입국금지 청원요구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까지 블랑의 입국과 관련해 어떠한 방침도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