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오는 26일 경기 수원시 소재 아주대병원(병원장 탁승제) 소아병동 6층에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소아질환 정보제공, 치료 및 관리를 도와주는 ‘스마트 힐링 놀이터’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소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개소하는 '놀이터'는 스마트기기와 앱게임 등을 활용하여 장시간 치료 관리를 요하는 아토피 피부염 등 알러지, 약시, 심장, 치아 등 4종 소아질환에 대한 질환정보와 치료 및 만성관리 방법을 제공하고 환자교육을 지원할 목적으로 미래부, 아주대병원, 다음카카오가 협력해 만들었다.
13평 정도의 공간에 소아 전용 맞춤형 스마트 기기를 중심으로 어린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아기자기한 디자인과 친환경 소재의 소파와 책상과 의자를 구비했다. 어린아이들의 병원 거부감은 줄이고 친근감은 높여주어 질환 이해와 교육, 치료와 관리에 대한 적응을 한층 수월하게 돕는 공간이 될 것으로 미래부는 기대했다.
비치된 스마트기기에는 알레르기와 약시, 심장, 치아에 대한 정보제공과 자가진단을 지원하는 소환질환 앱이 설치되어 있다. 앱은 어린아이들도 알레르기, 약시, 심장, 치아 등의 질환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게임이나 친근한 유아캐릭터로 구성되어 있는 게 특징이다. 이번 앱 개발에는 미래부 콘텐츠코리아 랩 사업의 일환으로 지원을 받은 1인 창조기업 애드밸룬이 참여했다. 애드밸룬 관계자는 소아환자 부모들과 의사들의 의견을 청취하여 지속적으로 앱을 수정·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간, 질병 관련 스마트기기 앱은 보급이 많지 않았다. 주된 이유로는 엄격한 의료관련법의 영향이 컸으나, 건강과 목숨을 다루는 의료 속성상 신뢰하고 사용할 수 있는 앱이 부족한 것도 한 원인이었다. 이번 아주대병원의 '놀이터' 구축은 소아질환 관리 앱의 신뢰문제를 해소해 주는 한편, 정보통신과의 융합에 보수적인 의료계에도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미래부는 내다봤다.
스마트기기 앱 개발에는 서울대병원·연세대병원·아주대병원 의료진이 적극 참여했고, 식약처의 자문도 많은 역할을 했다. 소아 심장질환 콘텐츠 자문을 맡은 서울대 이정렬 교수는 “‘놀이터’ 개소와 소아질환 관련 앱 개발을 통해 의료계가 정보통신 융합에 한 발짝 더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아알레르기 자문을 맡은 아주의대 소아청소년과 이수영 교수는 “알레르기 관리 앱은 환자와 보호자에게 올바른 질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1차 목표로 하여 개발됐지만, 추가적으로 피부관리 수첩 등이 개발되어 병의 악화요인을 파악하고 피부증상 변화에 대한 정확한 관찰이 가능해져 진료가 좀 더 효과적으로 이뤄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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