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크리스천이 되어 중생하게 되면 먼저 가치관부터 달라지게 되어 있고 또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가치관이 변하게 되면 희로애락의 감정이 유발되는 이유가 이전과는 달라져서, 웃음을 웃고 슬퍼하고 분노하는 이유가 달라집니다. 또한 관심의 영역이 달라지고 판단의 척도가 달라지고 바라는 목표와 꿈도 이전과는 달라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가치관이 높아질 때 육신의 안일이나 일락보다도 정신적인 안정과 평안을 더 기뻐하게 되고, 물질적인 풍요보다 영혼의 풍요를 더 소중히 여기게 되고, 나 개인의 편의나 유익보다도 공익과 질서를 더 존중하게 되고, 나 자신의 문제와 더불어 생존이 위협받고 인권이 유린당하는 불행한 이웃을 함께 생각하며 위하게 되기 때문에 바라는 꿈도 이상도 달라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가치관이 달라지면 행동이 변화되고, 행동이 변화되면 습관이 달라지고, 습관이 달라지면 성격이 변화되고, 성격이 변화되면 생활 전체에 변화가 오고 그 변화된 생활과 함께 인격도 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LA에 믿음이 독실한 S라는 여 집사님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한국에 사는 올케네 부부가 방문해서 함께 쇼핑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생활에 여유가 많은 올케는 여러 가지 값비싼 보석들을 구입하고 있었습니다. S 집사님의 남편은 자기 아내도 같은 여성의 입장에서 저런 아름다운 보석들을 얼마나 가지고 싶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한참 망설이다 자기의 처지로서는 힘겨운 일이긴 했지만, 큰 맘을 먹고 자그마한 보석을 한 개 사줘야겠다고 마음을 정하고는 아내에게 한 개 골라보라고 권했습니다.
그러자 S 집사님은 남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보,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저것들이 보석으로 보이지만 제 눈에는 저것들이 모두 돌로 보여요. 돌을 왜 비싼 돈을 주고 삽니까?”
그 진귀한 보석을 돌로 여길 정도의 가치관을 지닌 S 집사님의 눈에는, 사람들이 그토록 열망하는 권력이나 지위가 어떤 가치로 평가될까요? 사람들이 그토록 집착하는 명예나 인기는 그녀에게 어떤 가치로 평가될까요? 사람들이 그토록 탐닉하는 온갖 쾌락과향락과 사치는 또 그녀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쳐질까요?
그리고 이렇게 변해야 할 가치관의 척도는 언제나 영원한 데에 그 기준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현재 아무리 좋아 보이고 귀하게 보여도 그것이 곧 사라질 순간적인 것이라면 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세속의 눈으로 볼 때는 대단해 보이고 거창해 보이고, 변함이 없을 것처럼 보이는 것들도 시각을 조금만 돌려 신앙의 눈으로 보면, 사람들이 그토록 열성을 다하여 몰두하는 것들이, 사실은 다 하찮은 것들이고 일시적인 것들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영원하지 않은 것은 모두가 다 순간적인 것들이고, 순간적인 것들은 조만간 없어져 버릴 것들이기에 참된 가치는 영원 불변하는 가치이어야 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놀라운 가치를 발견한 후로는 그가 과거에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던 그의 가문도 신분도 학식도 그리고 종교적 명성도 다 배설물로 여기게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빌3:8) 하늘의 영원한 가치를 발견하고 깨달은 영혼은 땅 위의순간적이고 가변적인 것으로부터는 폐기물 이상의 가치를 찾을 수 없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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