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 2024-04-28 (일)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작성일 : 13-05-09 23:23
가장 중하고 시급한 준비
 글쓴이 : 김 준
조회 : 3,500  

우리나라에 인접해 있는 일본에 상상을 초월한 큰 재앙이 발생했습니다. 이 비극을 바라보는 온 세계 인류가 동병상련의 심정에서 애도와 연민의 정으로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도움을 주기 위하여 진력하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참으로 이제는 전 세계가 하나요, 온 인류가 하나의 대가족임을 실감하게 됩니다. 일본의 치유와 회복을 위한 온 세계의 염원이 속히 이루어지기만을 간절히 기원할 뿐입니다.

이 비참한 재앙 속에 신의 뜻이 들어있느냐 아니면 우연히 발생한 자연의 이변이냐를 놓고 각자의 견해를 피력하기도 하고, 또 그 견해에 강한 비판을 하기도 합니다마는 오직 신만이 아시는 일이기에 불확실한 추측이나 상상의 표현을 삼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사건을 통해 사람마다 받은 충격이나 느낌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이번에 필자가 받은 강한 느낌은 ‘잠잠하라, 머리를 숙여라’였습니다.

왜냐구요? 그 엄청난 자연의 위력 앞에 할 말을 잃었기 때문이었고, 인간이 쌓아 올린 문명의 탑을 비웃으며 온 세상을 싹 쓸어버릴 듯한 그 자연의 기세와 위용 앞에 감히 머리를 들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래 전 철학자 칸트가 알프스 산정에 올라갔을 때 그 장엄하고 웅장한 자연의 위엄을 우러러 보면서 자기도 모르게 모자를 벗고 그 대자연의 신비와 엄숙함에 머리를 숙였다는 그때 그의 심정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리라 생각합니다.

만일 칸트가 이번 일본 지진의 위력을 목격했다면 모자를 벗고 머리를 숙일 정도가 아니라 아마 땅바닥에 납작 엎드려 호흡을 조절했을는지도 모릅니다.

지구 곳곳에 매복되어 있는 지진대에서 언제 폭발할지 알 수 없는 대지진과 어디에 닥쳐올지 모르는 해일ㆍ폭풍ㆍ폭설ㆍ토네이도ㆍ한재(旱災)ㆍ화재ㆍ낙뢰 등….

그리고 전쟁ㆍ테러ㆍ폭행ㆍ강도ㆍ강간 등 악한 인간성에 의하여 벌어지는 비극들, 그 밖에 수많은 종류의 질병들과 우리들의 사소한 실수나 부주의 때문에도 우리는 엄청난 불행을 맞게 될 위험에 언제나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는 것입니다. 더구나 지구를 7번 반이나 파괴시킬 수 있다는 핵무기의 비축, 그 핵무기의 화력을 수류탄으로 개조하여 인류 전체에게 분배한다면 한 사람당 13만개의 수류탄을 안고 살게 된다는 이 가공할 상황이 엄연한 현실임을 우리는 직시해야 할 것입니다.

독일 철학자 칼 야스퍼스가 말한 대로 우리 인간은 이처럼 전쟁ㆍ불안ㆍ죄ㆍ죽음 등 인간으로서는 어쩔 수 없이 겪고 맞이할 수 밖에 없는 한계를 안고 그 한계 상황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이 한계를 알고 그 한계를 극복하려는 몸부림과 구원의 손길을 찾는 영혼에게 그 한계를 극복하고 영원한 구원으로까지 안내하는 것이 종교의 길이 아니겠습니까?     

천지만물과 인류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이 땅에서 잠시 동안 먹고 입고 호흡하며 살게 하시다가 폐기시키시려고 이토록 정교하고 신비로운 육체와 무한한 사고와 소중한 영혼을 지닌 우리 인간을 공들여 창조하신 것이 아닙니다. 

한 평생 특정한 구원의 길과 진리를 따라 살면서 죽음을 준비하다가 그 죽음이라는 관문을 통해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도록 창조하셨기 때문에, 사실 영생으로 향하는 과정으로써의 죽음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그것은 진정한 삶의 의미를 잃고 사는 것이며 참으로 허무한 생으로 끝나고 말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인간은 언제나 죽음을 준비한 사람답게 살다가 영생을 준비한 사람답게 죽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죽음에 대한 준비보다 더 시급하고 값진 준비가 없을 만큼 절박한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일본 쓰나미는 온 인류에게,아니 바로 이 필자이게, 죽음을 철저히 준비하라는 경고의 소리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작권자 ⓒ 시애틀N(www.seattle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Total 192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12 김 준/사랑은 오래 참고 시애틀N 2013-08-03 3694
11 김 준/길이 있는데... 김 준 2013-07-20 4118
10 김 준/지은 죄를 어찌할까 시애틀N 2013-06-16 4073
9 김 준/건강ㆍ장수 시애틀N 2013-06-16 3818
8 김 준/사랑은 지혜를 낳고 시애틀N 2013-06-16 3843
7 꼭 만나야 할 그분(김 준-신앙과 생활) 시애틀N 2013-06-06 5620
6 공의의 하나님 김 준 2013-05-11 4064
5 인생의 고아 김 준 2013-05-11 3767
4 백발이 영광되게 김 준 2013-05-11 3735
3 가장 중하고 시급한 준비 김 준 2013-05-09 3502
2 가치관의 변화 김 준 2013-05-09 3695
1 하나님의 경고음 김 준 2013-05-09 3834
   11  12  13



  About US I 사용자 이용 약관 I 개인 정보 보호 정책 I 광고 및 제휴 문의 I Contact Us

시애틀N

16825 48th Ave W #215 Lynnwood, WA 98037
TEL : 425-582-9795
Website : www.seattlen.com | E-mail : info@seattlen.com

COPYRIGHT © www.seattlen.com.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