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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5-11 22:15
인생의 고아
 글쓴이 : 김 준
조회 : 3,767  

서울 S대학 철학과 P교수와 기독교인인 Y대학 철학과 K교수가 함께 지방에서 강연을 마치고 기차 편으로 서울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P교수가 K교수에게 물었습니다. “K선생은 학생들로부터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받는 때가 없습니까?”  “어떤 질문인데요?”  “예를 들면 ‘인생의 목적이 무엇입니까’같은 질문이지요.” “예, 가끔 그런 질문을 받는 때가 있습니다.” “그때 K선생은 뭐라도 대답하세요?”

K교수는 대답 대신 P교수에게 이렇게 되물었습니다. “P선생은 뭐라고 대답하셨어요? 궁금합니다.” “난 그런 때는 이렇게 말합니다. ‘야, 내가 그런 거 다 알면 요모양 요꼴로 살겠냐? 라구요.”

두 교수는 함께 웃었습니다. 웃음을 멈춘 후 K교수가 말했습니다. “저는 그런 질문을 받으면, ‘야, 옛날 공자님도 50세가 되어서야 하늘이 준 사명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고 하셨는데, 너는 아직 20대 초인데 벌써 그런 것을 알려고 하냐?’라고 말해줍니다.” K 교수의 말이 끝나자 P교수가 좋은 힌트를 받았다는 듯이 말했습니다. “그 참 좋은 대답이네요. 나도 다음부터는 그 말 써먹어야겠군요.”

그렇습니다. 아무리 일류대학에서 높은 학문을 가르치는 교수라고 해도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속성을 알지 못한다면 피조된 인간으로서는 그 자신의 인생 목적을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생의 목적은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통해서만 알 수 있도록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P교수가 인생의 문제로 많은 고뇌를 하다가 마침내 말년에 조용히 기독교를 받아들였습니다. 그 후 그분은 돈독한 신앙 생활을 하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 분의 장례식이 새문안교회 목사님의 집례로 거행되었는데, 워낙 고명한 분이라 신문에도 크게 기사화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그가 기독교인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날 K교수와 같은 대학의 같은 과 B교수가 K교수에게 다가와 말했습니다. “아니 신문을 보니까 P교수의 장례식이 새문안교회에서 거행되었대요? 그 분이 언제 크리스천이 되었어요?” K교수가 대답했습니다. “예, 그분이 말년에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되었습니다. 조용히 믿으셨기 때문에 대부분 그 사실을 모를 것입니다.” “아, 그랬구나… 하기야 뭐 갈 곳이 없었겠지…”

신앙인이 비신앙인과 다른 점이 많이 있지만 가장 큰 차이는 아마 이 세상을 떠날 때 갈 곳이 있다는 믿음과 소망일 것입니다. 파스칼은 인생에 대해 이런 비유를 말했습니다. 추운 겨울 저녁때 동네 어린이들이 양지바른 집 모퉁이에서 옹기종기 모여 놀고 있습니다.

얼마 후 해가 기울면서 나무 그늘이 드리워지자 그곳은 추워서 더 이상 놀 수가 없습니다. 아이들은 그늘이 없는 또 다른 장소로 옮겨 따스한 햇볕을 즐깁니다. 그러나 이제는 태양이 옆집 지붕 뒤로 넘어가 버립니다. 아이들은 또 다른 양지로 몰려가 마지막 볕을 즐겨보지만 태양은 곧 저 멀리 지평선으로 사라지고 맙니다.

그러자 아이들은 하나 둘씩 각기 자기 집을 찾아갑니다. 엄마 아빠 품으로 돌아갑니다. 따뜻하고 맛있는 저녁 식탁이 기다리는 보금자리로 모두 돌아갑니다. 그 때 돌아갈 곳이 없는 아이가 있습니다. 고아입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나그네 같은 인생의 여행이 끝나는 날 돌아갈 집이 없는 사람은 인생의 고아입니다. 인간이 이 땅에서 100년, 200년 무병 장수한다고 해도 그 후에 돌아갈 영원한 본향 집이 보장되어 있지 않다면 그는 영원히 인생의 고아일 수 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은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 14:2~3)”라고 친히 말씀하셨습니다. 이보다 더 감격스럽고 소망스러운 말씀이 어디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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