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 2024-05-03 (금)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작성일 : 16-01-31 18:07
[신앙과 생활] 그럴듯한 유혹들(하)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843  

김 준 장로(칼럼니스트)
 

그럴듯한 유혹들()

 
셋째, ‘딱 한번만 더라고 하는 유혹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릇된 길에서 돌아서려고 몸부림을 치지만 한번만 더라는 유혹의 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술이나 담배를 끊으려고 하는 사람들도 이 한 병만’, ‘이 한 갑을 마지막으로’, 이런식으로 결단을 오래 오래 유보시키고 있습니다.

언젠가 어느 드라마에서 조직절도단의 생활을 재미있게 본 적이 있습니다. 자물통을 여는 기술(?)을 가진 한 청년이 그 조직 속에서 암약하다가 양심의 가책 때문에 더 이상 그 일을 계속하고 싶지 않아서 그 조직에서 탈퇴하려고 하자 두목이 그 청년에게 위협을 주기도 하고 회유를 하기도 했는데 그 회유하는 방법이 바로 요번 딱 한번만 더라는 것이었습니다

마침 그의 가족들 중에는 병원에 갈 일도 있고 등록금이 필요한 여동생도 있어서 그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끝내 그 유혹을 받아들여 어느 큰 회사의 금고를 털다가 덜미를 잡히고 말았습니다.

남녀간의 불륜 같은 것도 그렇습니다. 단절해야 할 관계를 청산하지 못하고 한번만 더 마지막으로 만나고 싶다는 유혹을 이기지 못해 패가망신 하는 모습은 영화에서보다 실제로 더 많이 보게 됩니다.

딱 한번만 더’, ‘요번이 마지막이라는 유혹만큼 물리치기 어려운 유혹도 없을 것 같습니다. 때문에 이 유혹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과감하고 단호한 용단이 절실히 필요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넷째, ‘회개할 기회가 아직도 많이 있다라는 유혹입니다. 이러한 유혹은 사람들로 하여금 죄된 행실을 무한히 계속하게 하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달렸던 강도가 죽기 직전에 회개하고 구원을 받아 낙원에 이르게 되었다는 사실까지도 예로 들면서 회개의 결단을 미루는 구실로 삼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고 속에는 두 가지 잘못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인생의 마지막에서나마 돌아서는 것은 좋지만 고의적으로 회개를 미루면서 잘못된 삶을 사는 동안 자신의 육체와 영혼에 입힌 해악은 말할 것도 없고, 이웃과 사회에 끼친 피해와 고통은 어떻게 보상한단 말입니까. 이 유혹 속에는 얼마나 잔혹한 이기주의와 사회에 대한 무책임이 숨어 있는지 모릅니다.

얼마 전에 술을 즐기는 한 젊은이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연쇄 충돌사고를 일으켜 여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그 음주운전을 한 청년은 경상을 입고 곧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만일 그 청년이 아직도 여생이 길고 개과천선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면서 계속 음주운전을 하며 반복해서 사고를 저지른다고 생각해 봅시다. 나의 잘못된 행실을 즉각 개선하지 않고 미루는 데에는 이와 비슷한 피해와 고통을 무고한 이웃들과 사회에 직접 혹은 간접으로 수 없이 주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또 하나는 인간으로서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인간의 수명에 대하여 여생이 길다 짧다 단정하는 오만입니다. 젊었기 때문에 여생이 길 것이라는 보장은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것 입니다. 순간적인 사고로 생명을 잃기도 하고 급작스런 질병으로 의식불명이 된 상태로 지내다가 죽음을 맞기도 합니다. 기억력이나 판단력을 잃은 채 지내다가 가기도 하고 고혈압 등으로 순식간에 생명을 잃기도 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죽음을 맞이할 때 한가로이 차근차근 뉘우칠 것 다 뉘우치고 회개할 것 다 회개하고 과거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마무리하면서 작별의 인사를 나눈 후 눈을 감게 되리라고 누가 보장할 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생각해볼 때 회개 할 기회가 아직 많이 있다는 유혹에 사로잡히는 것이 얼마나 우매한 일인지를 다시 깨닫게 됩니다.

앞에서 열거한 4가지 유혹만이라도 단호히 물리칠 수 있다면 우리 모두는 그래도 잘못된 길에서 조금은 멀어 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 준 장로의 <신앙과 생활>을 추가로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


 
 

Total 192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87 [신앙과 생활] 두 어머니의 기도요청 시애틀N 2016-08-14 3839
86 [신앙과 생활] 공범자 시애틀N 2016-07-31 3780
85 [신앙과 생활] 빈손으로 받은 '만나' 시애틀N 2016-07-17 3775
84 [신앙과 생활] 경고에 둔감한가 시애틀N 2016-07-03 3765
83 [신앙과 생활] 관용 시애틀N 2016-06-19 3705
82 [신앙과 생활] 어느 자유결혼 시애틀N 2016-06-05 3838
81 [신앙과 생활] 성직을 속화(俗化)시키는 덫 시애틀N 2016-05-22 3594
80 [신앙과 생활] 어머니, 5월 입니다 시애틀N 2016-05-07 3687
79 [신앙과 생활] '사랑의 집' 회상 시애틀N 2016-04-24 6213
78 [신앙과 생활] 정의와 사랑이 상충될 때 시애틀N 2016-04-10 4231
77 [신앙과 생활] 목적있는 죽음 시애틀N 2016-03-26 3762
76 [신앙과 생활] 문제의식(問題意識)이 있어야 시애틀N 2016-03-13 4061
75 [신앙과 생활] 지옥은 정말 있는가? 시애틀N 2016-02-28 3922
74 [신앙과 생활] 왜 거꾸로 삽니까? 시애틀N 2016-02-14 7354
73 [신앙과 생활] 그럴듯한 유혹들(하) 시애틀N 2016-01-31 3845
 1  2  3  4  5  6  7  8  9  10    



  About US I 사용자 이용 약관 I 개인 정보 보호 정책 I 광고 및 제휴 문의 I Contact Us

시애틀N

16825 48th Ave W #215 Lynnwood, WA 98037
TEL : 425-582-9795
Website : www.seattlen.com | E-mail : info@seattlen.com

COPYRIGHT © www.seattlen.com.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