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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2-14 14:29
[신앙과 생활] 왜 거꾸로 삽니까?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7,352  

김 준 장로(칼럼니스트)

 
왜 거꾸로 삽니까?

 
우리는 역사 속에서 유명한 인물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막강한 권력을 가진다든가 학식이 높다든가 재산이 많다든가 놀라운 예술적 재능 등으로 명성을 널리 떨친 사람들이 있습니다마는 그들이 지닌 명성이 반드시 그들의 인격과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이 흔히 빠지기 쉬운 실수는 명성과 인격을 동일시하는, 즉 유명한 사람은 곧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입니다.

우리는 과거 역사에서나 현실사회에서 명성과 인격이 일치되지 않는 예를 수 없이 보게 됩니다.

네로 황제는 자신이 모친을 살해한 사건 때문에 민심이 흉흉해지자 당시 명망 높은 도덕가로 불리우던 세네카에게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글을 발표해달라는 요청을 했고 세네카는 그 요청을 수락함으로써 자신이 받고 있던 명성과 뛰어난 문필력을 악한 수단으로 삼는 과오를 저질렀습니다.

근대 역사의 대표적인 학자들 중 하나라고 불리우는 영국의 프란시스 베이컨은 그의 학문적인 업적과 대법관이라는 높은 직위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추앙을 받았지만 그는 남모르게 뇌물을 받고 재판을 그르치는 과오를 자주 범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공산주의자들은 마르크스를 무산계급을 옹호하는 빈민의 대부처럼 높이 평가하여 받들었지만, 그는 정작 자기집 하녀에게는 월급을 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인슈타인은 너무나 유명하고 탁월한 과학자였기 때문에 그 당시 누구도 그의 이론에 비판을 가하거나 반론을 제기할 수 없을 정도였지만 그는 자기 부인을 몹시 학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폴 틸리히는 20세기의 가장 탁월한 신학자라고 누구나 인정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가 죽은 후에 그의 부인이 남편의 사생활을 공개한 바에 의하면 그는 생전에 많은 여성 편력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형의 집> 이라는 희곡을 써서 전 세계적으로 여성해방운동을 촉발시킨 입센이 정작 자기 부인에게는 대단한 속박을 가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래 전 우리나라 평양에는 Y라는 유명한 목사님이 있었습니다. 설교도 잘 하고 사회활동도 많이 하고 지도력도 뛰어난 분이었으나 그의 부인 앞에서는 꼼짝을 못했다는 소문이 자자 했습니다. 이유는 그 부인의 다음과 같은 말 한마디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여보, 당신 설교할 때에는 그렇게 좋을 말 많이 하면서 왜 집에만 오면 거꾸로 삽니까?”

내가 얻고 있는 명성은 다른 사람들의 눈에 비친 나의 모습으로써 나에 대한 외적인 인상을 다른 사람들이 마음대로 평가하는 외부의 소리지만, 인격은 나 자신의 내면에 지니고 있는 나의 실제 모습입니다.

명성은 내가 어디에 갈 때 가지고 가는 것 이지만 인격은 내가 머물던 곳을 떠날때 남기고 가는 것입니다. 인격은 풍문으로 듣던 명성의 실체가 검증되고 인정받은 결과로 남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는 우리 각자의 인생을 출연시키는 무대와도 같습니다. 우리는 이 무대 위에서 다양한 양태의 인간상을 나타내 보일 수 있습니다. 흰 옷을 입고 출연할 수도 있고, 검은 옷을 입고 출연할 수도도 있습니다. 가면을 쓸 수도 있고 분장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내 마음 속의 무대 위에서 올바른 모습을 취하고 살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공적인 사회생활에서는 능력 있고 유능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는 사람이 사생활에 있어서는 전혀 실망스러운 품격으로 전락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됩니다

참된 인격자는 사회에서 법과 언론 앞에 좋은 평판을 받는 것만큼 가정에서도 배우자와 자녀들과 고용인들에게까지도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어야 할 것 입니다.

민주사회에서 특히 어떤 인물을 선출할 때나 혹은 그 누군가를 평가할 때 그의 능력이나 인격은 보지 않고 다만 그 사람의 지명도(知名度)나 명성에만 의존한다면 그것은 불완전한 선택이나 판단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김 준 장로의 <신앙과 생활>을 추가로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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